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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후보공천 국민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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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후보공천 국민이 나서야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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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계장

구로선거관리위원회



우리 정당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비민주적인 보스정치는 그 폐해가 정당내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집권당의 국가정책결정과정이나 야당의 정부비판과 정책대안 제시과정에도 보스정치는 건전한 비판세력들을 반개혁세력 또는 반대파로 내몰고 있다.

얼마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정치인들이 정당공천을 받겠다고 지지세력을 확대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정당사에서 후보자를 정당원들의 의사에 따라 민주적으로 선출해 본 적이 몇번이나 있었던가.

공천헌금의 크기나 김심(金心)·이심(李心) 등 정당총재의 영향력에 의해서 공천이 좌우되고, 이렇게 공천받아 당선된 정치인들은 1인 보스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요즘들어 제왕적 대통령이니 제왕적 총재니 하는 신조어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정치인들은 이제 그들의 보스보다는 국민과 국가에 충성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정당의 후보공천과정이 공개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뿐만아니라 대의원들을 모두 자기 사람으로 선정해서 유명무실한 경선이 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

결국 대의원들의 수를 늘리고, 이들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서 정당공천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보스정당체제가 허물어지고 민주적인 정당운영이 뿌리를 내릴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당내부에서 건전한 비판세력들의 등장은 우리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고, 정치가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정당공천은 정당에만 맡겨두지 말고 국민 모두가 감시자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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