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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걸어놓고 시산세 해요”-원 유명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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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걸어놓고 시산세 해요”-원 유명산악회
  • 공지애
  • 승인 2008.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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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를 맞는 산행 묘미에 ‘푹’,50~80대 회원60여명 한마음
봄이면 꽃과 풀 찾아, 여름엔 바람과 계곡, 가을엔 단풍, 겨울이면 눈꽃 찾아 떠나는 산악회가 있다.

가장 먼저 계절을 맞으러 나서는 이들은 바로 원유명산악회(회장 윤유한)다.

구로6동에서 처음 결성된 원유명산악회는 벌써 20년을 훌쩍 넘겼다. 차츰 이사, 전근의 이유로 시흥, 부천, 인천, 그리고 구리시 등으로 거처를 옮긴 회원들도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산행에 잊지 않고 동행한다.

첫 산행은 경기도 가평의 유명산이었다. 그래서 원유명산악회가 되었다. 50대에서 80대까지 60여 명의 회원이 한 마음으로 정상을 오른다.

가장 높이는 지리산 천앙봉(1915m)부터, 가장 멀게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국내 내로라하는 산은 안 다녀본 곳이 없다고 현종선(72, 구로6동) 고문이 말했다.

“제주도는 인천에서 여객선을 타고 13시간을 걸려서 갔어요. 산행은 100m 달리기가 아니잖아요. 비행기 타고 급히 날아갔다 오는 것도 어쩐지 내키지 않더라고요. 시간은 좀 걸렸지만 선상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를 보며 시상에도 잠겨보고, 불꽃놀이를 하며 동심으로도 돌아가고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이지요.”

구창서(64,구로6동)감사에 이어 지헌주(69, 구로6동) 총무가 말을 이었다.

“같은 산이라도 갈 때마다, 그리고 철마다 달라요. 저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각에 출발을 합니다. 꼭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맑은 공기와 자연,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재충전을 합니다.”

“그래서 또 다음 산행이 기다려진다”고 조명자(62, 구로3동) 부회장이 거들었다. 박청일(65, 구로6동)회원은 “많은 산악회를 다녀봤지만 원유명산악회처럼 태극기를 걸어놓고 시산제를 지내는 곳은 처음 봤다.”면서 그만큼 애국심도 대단한 산악회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시산제에서는 윤유한 회장이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와 삶아 먹고도 남아 나눠 주기도 했다.

원유명산악회의 매달 회비는 1만 2천원이지만 이처럼 더하고, 보태는 나눔이 있어 더 아름답고 귀한 모임이 된다. 가입문의 018-362-0584

▮회원

김효준 현종선 김윤식 강호현 김종한 김한준 김재복 차기동 윤유한 권영식 우호철 박상규 지헌주 신동근 김교식 나순규 은희돈 유재만 서상수 구창서 김흥수 박원식 윤중부 권영재 신종문 박노권 김상근 김봉애 조명자 백길오 지경자 이예자 장은자 백영옥 박상순 조순덕 남삼남 이영숙 박호엽 하산옥 김윤자 주숙자 한점화 조영옥 이영자 김동운 권순여 이복순 정하은 박정순 김윤학 정국진 박청일 김밤분 강권원 김판례 남희수 이정자 이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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