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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공동구매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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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공동구매 바람이 분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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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간 연대로 활기...지역 교복상권에 새 판도 일 듯

오남중, 영서중, 고척중 등 8~9개교 본격 추진

1학년 학부모중심으로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 구성

이달중 시장조사-입찰공고-낙찰-계약까지 마무리 계획



경제절감효과 , 메이커차이 따른 학생간 위화감 없어 인기







교복 공동구매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구로구에서는 처음으로 영서중학교(구로3동소재)가 실시한 동복 공동구매가 성공을 거두면서 최근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학생교복 공동구매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하복부터 입찰을 통해 공동으로 구입하게 되는 학교들이 상당수에 이르면서 지역내 교복상권에도 큰 파란이 일 전망이다.

현재 이같은 교복공동구매바람은 입시부담이 없는 중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구로구에만도 12개 중학교 가운데 교복공동구매를 위해 준비중인 학교들은 이미 공동구매를 경험한 영서중학교를 비롯 오남중, 개봉중, 고척중, 오류여중, 구로중 등 8~9개교에 이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오남중학교등 일부 학교는 이미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교복공동구매에 대한 심의의결을 마치고 하복을 새로 구입해야 할 1학년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발족, 학부모들로부터 관련 설문서및 동의서를 받는 작업까지 마치고 현재 시장조사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이와함께 교복공동구매에 관심이 있는 대다수의 학교들 역시 늦어도 이번주부터 학교운영위의 심의의결을 비롯 추진위원회 발족 등 공동구매를 위한 일련의 작업들을 일괄적으로 신속하게 추진, 빠르면 이번주중으로 교복사양서까지 마련한다는 계획들이다.

공동구매를 추진중인 학교들은 학생들이 하복을 입는데 지장이 없도록 최소한 5월중순이내로 납품토록 한다는 계획아래, 이달 20일 전후로 공동구매입찰공고를 내서 23일 낙찰, 28일 계약후 낙찰업체들이 교복제작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일정으로 빠르게 추진중에 있다.

특히 이번 하복공동구매는 관심있는 학교들이 단독으로 추진하기보다, 최근 지역내의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중심이 되어 발족한 남부학교운영위원회발전협의회(대표 배옥병)가 서울 YMCA등 전국 18개 단체와 교복공동구매운동 전국네트워크를 갖고 교복공동구매에 필요한 절차와 방법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며 공동으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구매의 범위도 교복을 넘어서 체육복 등으로까지 확대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개봉중학교처럼 단일한 색상과 디자인의 체육복을 입어야 하는 학교에서는 교복뿐 아니라 체육복도 하복부터 공동구매를 동시에 실시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복공동구매에 대한 학교와 학부모들의 관심이 이처럼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우선 기성브랜드보다 50%이상의 경제적인 절감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고척중학교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의 학부모위원인 이미혜(40)씨는 " 한벌값으로 두벌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비용이 저렴하고, 스마트니 아이비니 하는 메이커에 대한 선입견으로 학생들간에 위화감이 조성되지 않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동복을 공동구매한 영서중학교의 경우 올초 대기업들의 담합으로 한벌에188,000원하던 동복을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86,000원(남학생복)과 90,000원(여학생복)에 공동구매, 한 학년에서만도 3500만원의 경제절감 효과를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영서중학교 지역위원이면서 현재 남부학교운영위원회발전협의회의 일원으로 지역내 교복공동구매운동에 새 장을 열어가고 있는 조찬형씨는 "교복공동구매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 공정성과 적정가를 살린 입찰, 교복업체들의 훼방에 의연히 대처할 수 있는 추진위원들의 의지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김경숙 기자>

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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