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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36]독자는 신문의 힘, 주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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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36]독자는 신문의 힘, 주민의 힘
  • 송지현
  • 승인 2008.05.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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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 릴레이_36] 조중현씨(개봉1동, 구일중 교사)
“구로타임즈가 지역사회에서 언론권력은 아니지요?”

당황스런 질문과 함께 조중현(49) 독자는 이내 살짝 미소를 지었다.

“진정한 언론의 권력은 독자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광고에만 기대는 신문은 언젠가 중요한 그 무언가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로타임즈가 독자의 눈과 귀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신문이 되길 바라고, 독자가 많을수록 구로타임즈가 더 큰 힘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그는 독자가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구일중학교(구로1동)에서 현재 미술을 가르치는 그는 문화예술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의 하나로 올해 전근을 온 구일중에서 ‘도시문화게릴라’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방법의 미술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아파트촌 안에 있는 학교의 특성상 정형화된 콘크리트 구조물에 묻혀 사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자기가 사는 동네를 꼼꼼히 둘러볼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

25명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도시문화게릴라’팀은 한 달에 한 번 동네 고물상과 재활용품 수집장에 가서 버려진 물건을 가지고 온다.

아이들은 그것을 가지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고 활용도를 찾아내는 활동을 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창조력 향상은 물론 주변을 살펴보는 자세까지 얻게 된다는 것.

사는 동네가 개봉동이기도 하지만, 구로구 지역내 여러 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통해 지역사회를 바라보게 된다는 그는 함께 풀고픈 교육 현안들이 있을 때마다 건강한 지역신문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발로 뛰면서 찾아내고, 지역사회가 해결해야할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자세를 견지하려고 노력하는 역할을 구로타임즈가 해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독자를 든든한 배경으로 삼아 주민권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또 한번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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