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구멍 뚫린 동사회복지행정, 추락하는 장애인복지
상태바
구멍 뚫린 동사회복지행정, 추락하는 장애인복지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4.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사회복지담당 상당수 장애인대상 무료컴퓨터교육 실시되는 줄도 몰라



19개동중 구로2동, 구로5동, 개봉3동

"공문받은 적도, 들은 것도 없다"

대다수 동사무소 홍보 차치하고 접수일인지 조차 몰라



동사무소 사회복지행정에 구멍이 뚫렸다.

동 사회복지담당중 상당수가 사회복지관련 행정업무나 일정을 전혀 모르고 있거나 정확히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좋은 문화복지 프로그램이 마련되더라도 장애인등 수혜대상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오전 구로2동사무소를 찾은 장애인 조천영(25)씨는 동 사회복지담당에게 장애인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이 없는 지 물었다. 마침 구청에서 4월부터 장애인을 위한 무료컴퓨터교실을 운영키로 하고 이틀뒤인 26일부터 선착순접수가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동 사회복지담당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는 채 개봉동에 있는 다른 기관을 알려주고는 그만이었다.

구청에서 장애인컴퓨터 무료교실 수강생 접수가 26일부터 실시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그런 내용을 들은 적도, 아직 관련 공문을 받은 적도 없다"는 것이 지난달 24일과 접수첫날인 26일 오전까지 구로2동 사회복지담당이 들려준 내용의 전부였다. 그러나 확인결과 지난달 14일 이미 구로2동을 비롯한 각 동사무소에 관련공문이 접수되어 담당들에게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구로2동 사회복지담당의 답변은 " 서류가 너무 많아서 내가 못본 것같다"였다.

장애인대상의 컴퓨터무료교실은 구로구청이 컴퓨터교육에 대한 장애인들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기획한 컴퓨터강좌로 오는 4월과 5월에 각 30명씩을 대상으로 컴퓨터에 대한 기초및 인터넷을 교육키로 하고 지난달 26일부터 말일까지 동사무소및 구청에서 접수를 받도록 돼있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및 중증장애인등에 대한 방문교육일정도 잡혀있어, 정보화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장애인들로서는 큰 기회가 아닐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선착순 접수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달 26일 현재 구로구19개동 가운데 이같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정확한 사전지식을 갖고 제대로 안내해 준 곳은 구로1동, 구로4동, 개봉1동 등 3개동에 불과했다. 나머지 동 사회복지담당들은 그같은 교육이 실시되는지 모르거나, 알더라도 숙지가 안된 상태라 공문을 찾아 읽어주면서도 "동사무소에서 접수를 받지 않는다"거나 "4월부터 접수"라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 구로2동, 구로5동, 개봉3동 등 3개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들은 " 공문을 받은 적도 없다" "그런 내용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일축, 궁금하면 구청 사회복지과로 전화해보라는 말만 반복, 구멍뚫린 동 사회복지행정 운영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구청 사회복지과측은 "공문을 내려보내서 사회복지 담당들이 잘 알고 있다"며 사회복지담당들이 잘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현실을 전혀 알지 못한 가운데 장애인 컴퓨터교육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같은 장애인컴퓨터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한 주민대상의 사회복지프로그램들이 보다 내실있게 운영되도록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민들이 정보를 수월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동게시판등에 조기게시하는 것을 정례화 하는 한편 사회복지담당들이나 동직원들이 인터넷으로도 대주민 행사나 프로그램 정보를 쉽게 찾아 안내할 수 있도록 구청 홈페이지에 검색기능을 첨부시키는 등의 보다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