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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동포 인권보호 위해 씨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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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동포 인권보호 위해 씨뿌립니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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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동포 위한 '재중동포 민원상담실' 오픈

구로경찰서와 제휴... 국내 최초 경찰출장상담



지난 8일 '동북아신문' 창간준비호 발행하기도





"조선족들은 당연히 고국에서 살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불법체류자라는 말은 조선동포를 이간질시키는 말입니다."

국내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들에게 훈훈한 정과 따듯한 마음을 전달하며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는 구로6동 '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 담임 목사. 사회에 좋은 일 많이 하는 목사로 소문나서 인지 조선족들은 한결같이 그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이었다. 쉴틈 없이 몰려드는 조선족 상담자들에게 미소로 맞이했고 한사람 한사람을 정성스러운 면담으로 화답했다.

일요일이던 지난 8일 오전 12시. 전국에 있는 조선족 동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 목사의 설교가 시작됐다. 개량한복을 입은 서 목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힘찬 하나님의 복음을 조선족 동포들에게 전했다. 약속도 하지 않고 불쑥 나타나 인터뷰를 요청하자 즉시 응접실로 향해 기자의 질의에 차분히 답했다.

지난 3월23일 국내 최초로 교회내에 문을 연 구로경찰서 출장 '재중동포 민원상담실' 개설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조선족 동포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임금체불, 사기, 폭력 등 인권침해를 엄청나게 당하고 있어요.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경찰서에 신고해 수사를 의뢰할 수 없다는 조선족들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한 것이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싶어 구로경찰서와 우리교회가 제휴 맺게 된 것입니다."

재중동포 민원상담실은 구로경찰서 민원실 근무자 2명이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이곳 교회 상담실로 와 억울한 일을 당한 조선족들과 상담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재중동포민원실에 대해 "민원실은 몇 가지 주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는 경찰서에서 출장을 나와 불법체류자들의 상담을 통해 인권보호에 앞장서는 최초의 사례가 됐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불법체류자의 억울한 문제를 호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불법체류자라하더라도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을 때 반드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취재 당일인 지난 8일 조선족동포를 위한 '동북아신문' 창간 준비호가 서울조선족교회에 의해 발행됐다. 동북아신문은 조선족에 필요한 정보와 미래에 대한 고민, 한국국민에 대한 재외 동포법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런 점들을 시정하기 위해 발간케 됐다고 서 목사는 전했다.

"동북아신문은 조선족을 위한 신문이지만 한국인, 조선족, 중국인 등이 구독하는 신문입니다. 바로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핵심역할을 할 신문이라 여겨져 '조선족신문'이라는 말보다 '동북아신문'으로 제호를 정했습니다."

국내 약 15만 명의 조선족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다. 이곳 조선족교회에 등록한 조선족은 3400여명. 이중 일요일에 교회에 나오는 신자수는 370여명 정도다.

현재 조선족교회에서는 80여명의 조선족 동포들이 숙식을 제공받고 있다. 서경석 목사는 현재 조선족교회 담임목사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집행위원장, 지구촌나눔운동 부이사장을 맡아 활발한 사회운동을 펴고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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