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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일 새벽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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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일 새벽 ‘충돌’
  • 이종복
  • 승인 2007.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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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테크노마트 역사 연결통로 놓고 메트로공사측과
▲ 신도림역 2번 출구에서 테크노마트로 연결되는 통로. 연결통로 부담금 규모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프라임 산업이 1일 새벽 테크노마트 오픈을 앞두고 공사 강행을 하면서 서울메트로공사와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그랜드 오픈을 목전에 앞둔 지난 1일 새벽 3시경 신도림역 2번 출구에서 테크노마트로 이어지는 연결통로앞에서 테크노마트 분양사인 프라임산업이 벽 을 깨고 통로를 만드는 공사를 강행하면서 서울메트로공사측과 물리적인 충돌을 빚어 지역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라임산업은 그랜드 개점을 몇 시간 앞둔 1일 새벽 경비용역 200여명과 작업인원 50여명을 동원해 신도림역 2번출구에서 테크노마트로 이어지는 벽을 부수고 연결통로 공사를 강행, 이를 막는 서울메트로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물의를 빚었다.

서울메트로공사와 프라임측에 따르면 이날 갈등은 신도림 지하철 역에서 테크노마트로 들어가는 연결통로에 대한 부담금문제에 대해 서울메트로측과 프라임측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

프라임측과 서울메트로측은 당초 신도림역에서 신도림테크노마트로 이어지는 연결통로로 모두 3곳을 만들기로 했고, 이에 대해 메트로측은 벽을 부수고 연결통로를 만드는데 따른 광고손실 보상금 등을 근거로 67억원의 부담금을 프라임측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서울메트로측의 67억원 부담금요구에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중 지난 7월 구로구청 중재로 부담금 규모가 10억원 줄어든 57억원으로 결정되자, 구두상의 합의점을 찾는 듯 하다가 프라임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서 체결로까지 가지 못했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프라임측이 서울시 시민감사관에 부담금의 산출근거 등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서울시측의 권고로 30억원규모로 합의를 도출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서울메트로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한 의견차와 감정의 골만 깊어져 왔던 것.

이에 따라 대오픈을 앞두고 몇시간 전에 프라임측에서 연결통로 한곳에 대한 공사를 강제로 진행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을 빚기에 이른 것이다.

현재 양측은 연결통로에 대한 적정 부담금에 대한 합의점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프라임이 지난 1일 강제로 공사를 해 오픈한 연결통로 한 곳은 일단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연결통로 2곳은 아직 연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검찰에 공공시설물 무단파손및 업무방해혐의, 협박 혐의 등으로 고소를 했다고 밝히고 있어 부담금으로 인한 갈등은 법정공방으로까지 이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5일 현재 지난1일 물리적으로 충돌한 프라임과 서울메트로측은 실무자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프라임산업 고위관계자는 “소송중이지만 원만히 메트로측과 해결할 것”이며 “조만간 빠른 해결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고, 서울메트로공사측도 “특별한 합의점을 도출할 것은 없다”면서도 협의를 잘 해나갈 마음은 있다고 말하고 있어 향후 진행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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