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제야구장에 수영장 공연장 영화관까지
서울시는 올해 말 철거될 예정인 동대문 야구장을 대체하기 위해 고척동에 국제규격의 ‘하프돔 야구장’을 건립한다며 이같은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지난22일 밝혔다.
야구장은 고척동 63-6번지 일대 5만7261㎡(1만7352평)에 2만석 규모로 오는 2010년 3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3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음차단 기능이 있는 하프돔 야구장을 짓고, 야구장 지하에는 25m 7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100인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휘트니스센터를 만들어 지역주민의 체력단련 및 여가활용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또 같은 부지 안에 1,200석과 350석 규모의 공연장, 200석 규모의 영화관 2개관 등 다목적 공연장과 영화관 등도 건립해 이곳을 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문화시설은 민자유치사업(BTO)으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 규모는 555억원으로 추정된다.
야구장과 문화시설은 주변 안양천 조경·산책로 등 체육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원으로 조성된다.
야구장 건립예정 부지인 구로구 고척동 63-6 등 지역(57,261㎡)은 1977년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로 지정된 이후, 장기 미집행된 부지로서 현재 쓰레기 및 골재적치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동안 이 곳은 도시미관 저해 등으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개발민원이 잇따랐던 지역이었다.
사업부지 57,261㎡중 사유지가 54,261㎡로 서울시는 금년 말까지 매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매입에는 총 68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시행에 따라 야구장은 물론 공연장, 영화관 등이 들어서게 되어 지역주민들의
문화체육 명소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야구장 디자인과 최첨단 설비 계획 등 야구장 설계 단계부터 야구전문가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또 국철 1호선 구일역사와 연결되는 통로를 개설하는 등 주변시설들과의 연계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앞으로 야구동호인들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간이야구장을 구의정수장, 신월정수장, 난지시민공원 등 모두 6곳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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