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달라지는 김장 풍속도
상태바
달라지는 김장 풍속도
  • 오은주
  • 승인 2007.11.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장 감소추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10년 전만해도 김장철만 되면 시장인근이 무·배추 운반차량으로 뒤덮였지만 요즘은 김장철을 가늠 할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다.

서울시 농수산공사 관계자는 “핵가족화되면서 김치수요량이 줄고 있는데다 김치냉장고가 일반화 되면서 저장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특별한 시즌에 김장을 담글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고 김장분위기가 나지 않는 이유를 진단한다.

여기에 묵은 김치보다는 신선한 겉절이를 선호하는 등 사람들의 입맛이 변한 점도 김장율이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대형 유통 업체들은 반찬 코너에서 겉절이를 즉석에서 담가주기도 한다. 농협 아름찬 김치를 취급하는 애경백화점 구로점의 GS마트와 롯데마트구로점은 14일 현재 100g당 750원선에 내놓고 있다.

◎ 장노년층 주로 구입

사먹는 김치의 주 고객이 의외로 젊은 층이 아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 GS마트 김치 코너의 이순분씨(51세)는 “자식들을 분가시키신 50~60대 부부들이 주 고객이라며 보름에 한번 정도 3㎏정도를 사가 그때그때 드시는 분들이 많다”고 요즘 분위기를 전한다. 또 “아기가 있는 젊은 부부들은 백김치를 사가는 정도가 전부”라고.

◎ 절반의 김장?

감소세에 있어도 여전히 김장을 연례행사로 치르는 주부들은 번거로운 김장을 간소하게 치루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 절임배추를 사 잔손질을 줄이는 대신 양념만 입맛과 취향에 맞게 직접 만들어 김장하는 것. 농협 아름찬 김치코너의 이순분씨는 “절임배추를 10킬로그램당 2만원 정도에 내놓고 있다”며 “보통 6~7포기정도씩 절임배추를 구매해 직접 담가먹는 고객이 많다”고 말한다.

2001아울렛 구로점의 킴스클럽은 현재(13일) 5㎏당 12800원에 절임배추를 내놓고 있지만 11월 말경에는 절임배추를 10포기에 1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