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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구청장 내년 총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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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구청장 내년 총선 출마?
  • 김경숙
  • 승인 2007.1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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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부터 모락모락 ... 출마설 이달들어 수면위로
최근 지역사회와 정가가 술렁대고 있다. 올해 초부터 나오다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던 양대웅 구청장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여느 때와 달리 최근들어 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향후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8일 오후 본지가 양 구청장 측 관계자에게 양청장의 총선 출마의사 등에 대해 확인한 결과 “전혀 출마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주민이나 당원들 사이에서 총선에 출마하라는 얘기를 많이 듣기는 했지만, 양 청장님은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단호하게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지역사회내 주민과 정가, 나아가 구로구청 공무원사회에서도 “양 구청장이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준비에 들어간 것 같다”는 얘기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지역 각계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양구청장이 출마할 경우 구로갑과 을중에서 한나라당 구로을쪽으로 출마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로을 지역에 소재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아파트자치 활동을 하고 있는 가족에게 총선에 양구청장이 출마하는데 도와달라는 얘기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양 구청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지난 7일 만난 한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 관계자도 “요즘 공무원들사이에서 양구청장의 출마얘기가 오르내리고 있으며, 오늘도 점심때 모 과 공무원들이 양 구청장 출마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며 출마가 거의 확정적인것 같다고 공무원사회에서 나오는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구청 공무원사회에서는 양 구청장의 총선 출마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굳어진 분위기이며,이는 여러 공무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오히려 상당수 공무원들사이에서는 양 구청장의 총선출마 소식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양 구청장 출마이후 오히려 공직사회에 영향을 주는 구청장의 후보로 누가 나오게 될 것인가에 더 많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한나라당 이계명운영위원장(구로을)이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올 하반기에 밝히 바 있고, 양 구청장은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바가 없는데도 한나라당 구로을 후보로 양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는 데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나름대로의 근거들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는 양구청장이 그동안 추진력있게 쌓아놓은 지역개발론에다 “(구로을 후보로)인지도등에서 필적할 만한 사람이 아직 없으니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인물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서울시장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인연과 박희태 의원(한나라당)과의 고향선후배 관계 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 “다음 구청장 선거를 거의 70세에 가까운 나이로 치루게 될 경우 3선이 쉽지 않기때문에 이번 총선이 기회”라는 연령론도 설득력을 갖고 나오고 있다.

그러나 출마가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앞으로의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양구청장의 출마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일부 있다. 중앙정치의 특성상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총선 출마하라고 구청장의 사직(12월11일)을 허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나이문제, 다른 대선후보와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공천과 출마는 어려운 얘기라고 보는 관측도 적지 않다.

여기다 지난 8일 이회창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명박 후보진영과 한나라당내 대선판도가 종전과 달라지면서 양 구청장의 출마설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한나라당과 통합신당등 지역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구로을지역에서 내년 총선 출마예상자로는 통합신당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김한길의원이, 민주노동당에서는 유선희 구로여성회 공동대표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거법에 따르면 구청장이 같은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전(4월9일)으로부터 120일까지(12월11일) 구청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중앙선관위측은 밝혔다.


양 구청장측 “전혀 출마계획 없다”

지난 8일 오후5시경 구청 3층에서 만난 박평길 구청장 비서실장은 양 구청장 총선 출마설이 구체적으로 최근 나오고 있는데 대해 “전혀 출마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도 그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올해 초부터 계속 들어왔지만, 우리는 대응을 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굳이 나쁠 것도 없어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놔두었다는 것”이다.

박실장은 이와 함께 그같은 소리들이 나와 “내년 총선까지는 (양 구청장이) 활동을 자제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일주일 전부터 아침 순찰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양구청장은 절대 출마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 뒤 “(한나라당 구로을로) 다른 분들 1~2명이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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