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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대 격무... 인원증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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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대 격무... 인원증원 시급
  • 오은주
  • 승인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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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리] 소방공무원들
주 72시간,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구로소방서 외근직 소방 공무원들은 화재나 자살 등 참혹한 사건현장을 항상 접하는 육체적 정신적 고강도 노동을 하면서 연가 21일 가운데 실제로 1년 동안 3~5일 정도를 쓰며 한 달에 한번 휴가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 규정 휴가일 수를 다 찾아 쓴다는 것은 일선 소방공무원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들 자체가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타성에 젖어 2교대 근무여건의 열악함을 인식하기 힘들다”고 한 소방 공무원은 말했다. “소방방재청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근무여건개선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열악한 근무여건을 토로하는 게 전부”라고 분위기를 전한 이 관계자는 “ 위에 계신 분들이 법령개선 등을 통해 근무여건을 개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공무원들은 특정직 공무원으로 분류돼 공무원 노조에도 가입할 수 없으며, 노조결성도 힘들어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

구로소방서 등을 관할하고 있는 서울시소방서 방재본부 관계자는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시 1700명이 증원 돼야 하지만 현재 서울시 일반직 공무원 3% 퇴출정책이 추진되는 상황 속에서 소방공무원 증원안이 실현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서울시소방방재본부 관할 22개 소방서 112개 소방파출소 구급대의 3교대 전환을 위해 소방인력 60명을 증원해 배치한 바 있지만, 구로소방서의 경우는 증원 없이 수년째 238명 규모를 유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구로소방서의 경우 구급출동 횟수가 타구에 비해 낮았기 때문에 증원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소방방재청 대상의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인력증원 문제를 지적한 바 있는 이인영 의원측은 소방공무원법개정과 함께 지자체가 소방인력증원관련 교부세를 할당된 정수와 인원에 맞게 사용하도록 지자체에 강제성을 부여 할 수 있는 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들로부터 인기있는 직업으로 꼽히고, 사고 사건 현장 곳곳에서 ‘수호천사’처럼 주민과 공공기관의 손과 발이 돼주고 있는 소방대원의 근무여건 개선에 보다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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