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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앞둔 주민들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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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앞둔 주민들 발만 '동동'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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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2동 현대훼미리타운1단지 "준공전 내부공사 불가"

준공일 5월31일부터 입주키로 한 500여세대 장판등 내부공사못해 고민

구로구의 대규모 인구변동을 몰고 올 현대훼미리타운1단지(개봉2동) 입주자(2,412세대)들이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의 빠듯한 공사일정에 휘말려 집안 정리도 못 끝낸 채 입주를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6월 1일자로 입주예정인 주부 정연희씨는 입주일을 몇 주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개인적 취향에 맡는 인테리어로 꾸미기 위해 시공업체 측에 샷시와 마루바닥, 붙박이장, 각 방 장판 등을 맡기지 않았는데 준공검사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대건설 측에서 외부개인업체의 개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 정연희씨는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주택 법 상 개인적인 내부시설공사는 사용검사를 받은 후가 아니면 이행 할 수 없다는 규정에 의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훼미리타운1단지는 입주예정일과 준공검사일이 지난 5월 31일 같은날로 잡혀져 시공사 측인 현대건설만 믿고 5월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려던 입주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더욱이 도로 등 아직 기반시설도 제대로 돼있지 않아 준공검사 승인이 확정적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시공사 측에서 예정대로 입주를 강행하고 있어 아직 개인적 내부시설공사를 마치지 못한 50%정도에 달하는 세대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입주 첫날인 지난 5월 31일자로 입주할 예정인 가구수는 350세대, 6월1일 입주예정가구는 160세대 등 총 500여세대가 현대훼미리타운1단지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이렇듯 빠듯한 공사일정을 예상하지 못한 입주자들 중 전세와 월세에서 이사를 오게 되는 입주자들은 더욱 큰 문제다. 입주가 어려운 상태라는 소문을 듣고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공사현장을 찾은 한 입주자는 "집주인이 얼마간의 이사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다"며 "이삿짐을 컨테이너 박스에 넣어놓고 여관에서 생활할 계획이 있는 사람도 있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대해 현대 건설 측은 "입주자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외부개인업체들의 공사를 승인 하게되면 관리통제와 사고위험 등의 문제로 인해 마무리 공사가 더욱 늦춰져 준공 일을 맞출 수 없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다 현대아파트는 세대수가 많아 더욱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포에 위치한 청솔아파트(1,744세대)의 경우, 같은 현대건설에서 시공을 맡았음에도 입주자들을 배려해 준공검사 전에 개인업체의 내부시설공사를 인정하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이와관련 현대건설 측 관계자는 "아파트 환경, 총관리책임자에 따라 사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혀 주민들의 불만이 억지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정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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