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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부모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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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부모 역할 중요
  • 공지애
  • 승인 200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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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전문치료위한 의료지원체제 시급



평소 성에 대한 긍정적 사고 심어 대화가능토록

성폭력 피해시 '112'로 즉시 신고...증거물 확보

산부인과 치료외에 법적, 정신과적 대응도 적극



아동성폭력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피해자의 연령층도 점차 더 낮아지는데다 피해상황이 무분별하게 방치되고 있어 이에대한 가정과 사회의 관심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6동에 소재한 한국 성폭력 위기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2월부터 4월까지 상담한 총 112건가운데 13세 미만의 어린이 성폭력이 전체 상담의 19%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7세 미만 유아대상의 성폭력이 12%에 달했다고 한다. 또한, 피해 어린이의 52%가 2회 이상의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상담결과는 어린이 성폭력이 무분별하게 방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가해자 유형은 △교사인 경우가 30% △친인척이 23% △동급생·선후배·동네사람이 각각 14%로, '아는 사람'에 의한 어린이 성폭력이 81%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성폭력 위기센터의 김현정(31)사무국장은 "어린이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대응능력과 인지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강간이 아닌 성추행의 경우는 드러나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지속적인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피해아동의 부모들은 대부분 산부인과 진료 및 치료에 있어서는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어린이의 진술능력이 인정되기 어려운 법적 현실과 정신과적 치료에 대한 이해부족 등으로 법률적·정신과적 대응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라고 전한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성폭력피해에 대해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상담기관과 진료기관의 연결체계가 미흡하다는 것. 성폭력 관련 진료 및 진단서 발부를 거부하는 의료기관으로 성폭력 피해자는 2중의 고통을 겪고 있어 성폭력 피해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지원체제의 마련과 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어린이 성폭력의 예방에 대해 김 국장은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긍정적 사고와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평상시 성과 관련된 질문을 할 때 터부시하거나 다그치게 되면 어린이들은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돼 성추행을 당했을 때도 부모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피해를 당했을 경우의 대응 또한 예방 못지 않게 중요하다. 김 국장은 "시기를 놓치면 법적 증거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산부인과 진단은 적어도 72시간 안에 받아야 하며, 성폭력 피해는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옷이나 가해자 소지품 등 증거물은 반드시 종이봉투에 보관해서 가져와야 지문 등을 채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평상시 성범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대응도 빨리 할 수 있다. 성폭력피해자는 다른 범죄피해와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할 피해자"이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하며, 어린이는 예방능력이 없는 만큼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 성폭력위기센터 854-0077.



공지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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