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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20M 천공기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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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20M 천공기 '날벼락’
  • 오은주
  • 승인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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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동 아파트 신축공사장
▲ 지난 2일 오후 6시경 고척동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철재빔을 박던 천공기(포크레인 옆에 길게 쓰러진 중장비)가 지반 붕괴로 균형을 잃고 쓰러져 있다.
지난 2일 오후 고척동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철재빔을 박던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지역 300여가구가 30분간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 사고로 천공기 기사인 박모(59)씨가 어깨 갈비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어 인근 구로성심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장에 있던 소렌토차량 한대도 파손됐다.

이날 사고는 발생 후 방송 보도에 이어 전국 일간지등을 통해 잇따라 보도됐으나, 모두 대형 크레인이 넘어진 것으로 잘못 보도 된바 있다.

구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경 고척1동에 소재한 O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20M높이의 중장비인 천공기로 철재빔을 박으며 이동 중, 연약지반에 안전철판을 잘못 설치한 과실로 천공기 바퀴가 지반에 빠져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고 후 현장소장과 병원에 입원중인 천공기사 등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천공작업을 위한 철판을 까는 과정에서 업무상의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날 20m 높이의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전신주와 충돌 고압선이 절단되면서 난 폭발음으로 공사현장 인근에는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근 음식점주인 장순하 (54·고척동)씨는 연이어 들리는 폭발음에 “대통령이 정상회담 중인데 전쟁이 난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고압선 절단으로 빚어진 정전사태는 30여 분만에 한전에서 완전히 복구했다.

사고발생 다음날인 3일 오전 사건발생 현장은 외부 출입을 통제하는 삼업한 분위기였으며, 인부 4~5명이 일손을 놓은 채 공사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사고 직후 인근 구로성심병원으로 이송된 천공기사 박모씨는 어깨, 갈비뼈 5~6개의 골절과 머리 눈주위에 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치료 중 3일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겼다.

한편 사고가 난 아파트 신축공사장은 대지면적 8,357㎡에 지상12~20층규모의 4개동 180세대 규모로 지난 5월분양및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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