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인권학원 5개교에 관선이사 파견
상태바
인권학원 5개교에 관선이사 파견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7.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로정보산업고 등 교장 새로 부임예정

서울시교육청 특별감사

구로여정산 전교조교사 농성 마무리 될 듯

재단비리 척결과 관선이사파견을 요구하며 재단 측과 두 달여 남짓한 기간동안 투쟁을 벌여왔던 구로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이하 구로여정산) 전교조 교사와 학생 300여명의 노력이 6월 29일 인권학원 소속 5개 학교에 관선이사파견이라는 쾌거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다섯 학교의 교장·교감이 새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6일 같은 재단 내 신정여자????산업고등학교의 ???????를 도화선으로 비리재단에 분노한 전교조교사와 학생들의 시위는 방송사와 신문(본지 6월1일자 15면 사회면 참조) 에 보도되는 등 한동안 푸르른 오월을 뜨겁게 달궜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6월2일까지 2주간에 걸쳐 인권학원에 대해 실시한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학생들의 특기적성비, 육성회비, 학교운영비 등에서 유용한 횡령액수는 자그만치 18억 9천만원. 교육청은 이에 대한 재단 측의 전액환원요구와 함께 7명의 이사와 2명의 간사 등 총 9명에 대해 중·경징계처분을 내렸으며 사안에 따라 고소·고발 처리 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로 올해 구로여정산에 부임해 온 한규환(59)교장이 서류 상에는 같은 울타리 내의 오류고등학교에 2001년 2월말 부로 부임된 것으로 밝혀져 이 사실을 알게된 구로여정산 전교조 교사 11명은 황당해하고 있다. 구로여정산전교조연합분회장 김미숙(37) 교사는 "구로여정산은 서류상에 교장이 없는 것으로 돼 있다"며 "구로여정산 교장도 아닌 사람이 학교 중요사항을 결제·처리·지시했다는 것에 더욱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구로여정산 교장은 없는 것으로 돼 있지만 아직까지 한규환 교장이 교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오류고등학교는 6월 2일자로 작년 서울시부교육감으로 이번 해 정년퇴임한 임권씨가 오류교장으로 부임해 온 상태다.

구로여정산 전교조 측은 6월 29일에 예정대로 관선이사가 파견된다면 이번 농성을 끝마칠 예정이며 이번 싸움에 함께 참여했던 학생들의 출결문제와 시험문제에 대해 학교 측과 협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학원민주화와 부패재단척결 운동을 위해 재단 측과 싸웠던 구로여정산 등 인권학원 소속 5개 학교 전교조 교사, 학생들은 학교가 과거 수동적 교육의 장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능동적 교육의 장으로 흐르고 있다는 시대의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경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