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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사주고 관리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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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사주고 관리비까지 ?”
  • 송희정
  • 승인 2006.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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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의회 예산안 예비심사 주요 쟁점
구로구의회가 지난 5일부터 상임위원회별로 벌인 2007년도 구로구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에서는 구 집행부의 각종 직영․위탁사업과 문화체육행사의 방만한 운영 및 예산 낭비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 주먹구구식 예산편성
- 일회성 축제 등 ‘도마 위’


내무행정위원회 소속 박상민 의원은 지난 6일 주민생활지원국 소관 가정복지과 예산안 심사에서 1년에 300일 정도 일하는 운영보조인부의 임금을 365일로 계산해 편성한 까닭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했다. 이날 박 의원은 “구로꿈나무장난감나라(개봉점) 운영에 드는 각종 예산항목을 보면 개인 먹여 살리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 같아 기가 막힌다”며 운영보조인부 임금뿐만 아니라 임대료, 장난감 구입비 등 예산 과다 편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어 황규복 내무행정위원장은 구시설관리공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구로꿈나무장난감나라 1호점(구로점)에 대해 “단순 비교해 봐도 직영하는 게 훨씬 저렴한데 구는 위탁해 놓고 관심은 안 갖는 것 같다”며 위탁운영비 570만원 인상분의 정확한 산출근거를 요구했다.

같은 기관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구민체육센터 역시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황규복 위원장은 같은 날 문화체육과 예산안 심사에서 “총 운영비 23억에 수입이 25억으로 2억 흑자가 난다고 아는데 시설관리공단 위탁비 5억원 주느라 적자가 나고 있다”며 “(이는 마치) 설관리공단 살리기 위해 위탁을 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각종 일회성 축제경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내무행정위 소속 최미자 의원은 같은 날 문화체육과 예산안 심사에서 제5회 구로문화축제에 대해 “올해처럼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예산은 내리는 게 낫다”며 2006년 대비 2억원 증가분의 자세한 산출자료를 요구했다. 이어 황규복 위원장은 문화예술회관 개관식 행사비 1억원의 산출근거를 대라며 “(조명 설치비 등을 뺀) 순수 개관식 행사에만 드는 비용은 얼마냐”고 집요하게 따져 물어 담당 과장을 진땀나게 만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행정관리국 소관 부서의 예산안 심사에서는 직원 후생복지와 위탁교육 예산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내무행정위 소속 박상민 의원은 이날 총무과 예산안 심사에서 직원 국내․외대학 위탁교육비 6천만원을 거론하며 “산출근거에 3명에다 2천만원씩을 일괄적으로 곱해서 6천만을 뽑아냈는데 엄연히 국내 비용과 국외 비용은 다르지 않느냐”며 주먹구구식 산출근거를 집요하게 캐물었다.

직원 콘도회원권 구입비 예산도 그냥 넘어가진 않았다. 구는 직원 복지를 위해 향후 3년간 연차적으로 총 19억4천만원(88구좌×2,200만원) 어치의 콘도회원권을 구입할 계획으로, 우선 내년 예산안에 30구좌 분 6억6천만원과 콘도 관리비 5,400만원을 편성해 놓았다.

황규복 위원장은 지난 5일 총무과 예산안 심사에서 직원 콘도회원권 구입비에 대해 “4개년 계획이면 22개씩인데 왜 내년에 30구좌를 구입하느냐”며 계획성 없는 예산편성을 추궁한 뒤, “예산안을 보면 (6억6천만원 어치) 콘도를 사주고 관리비(1박당 6만원씩 총 5,400만원)까지 내준다는 얘기인데 꼭 이럴 필요가 있는 거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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