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학교(항동소재)에서 영어학을 가르치는 진영종(40) 교수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교수직 외에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직을 맡고 있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에서도 일하고 있다.
지난 99년, 지인들의 권유로 참여연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진 교수는 참여연대와 성공회대 ‘아시아 NGO 정보센터’가 연계해서 발행하는 영어계간지를 집필하고 있다. 국내의 시민운동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이 계간지는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와 대학 등에 보내지고 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다고 한다.
“요즘은 ‘지역’의 개념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전세 시민이 많다보니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가 많지 않아요. 조금만 더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는다면 분명 좀 더 살기좋은 내 고장이 될텐데 말예요.”
진 교수는 “참여연대 등에서는 국민에게 실이익이 돌아가도록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참여연대 뿐 아니라 환경단체, 여성단체 등 어느 단체든 주민들이 NGO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냐는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일단 단체에 회원이 되면 관심을 갖게 되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더 생기게 된다”고 진 교수는 강조하면서, “참여연대 활동을 통해 사회 부조리가 한가지씩 해결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3년 전부터 성공회대에 몸담고 있는 진 교수는 “전교생이 2천명, 교수가 60여명 정도여서 조금만 지나도 전교생을 다 알게 될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며 “특히 30~40대 교수들이 대부분이어서 학생들과 공감대 형성이 잘 돼, 더욱 유대관계가 좋다”고 학교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영국에서 5년간 유학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이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같이 하던 친구들의 도움 때문”이라고 말하며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에게 주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고 기쁨인지 모른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부인 최명희(34)씨와의 사이에 돌 지난 딸 효주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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