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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종 자생식물 자태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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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종 자생식물 자태 뽐내
  • 김윤영
  • 승인 200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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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오류남초등학교 자생식물원
쓰레기하치장이 온갖 꽃이 피어나는 작은 식물원으로 재탄생했다. 닭의장풀, 벌개미취, 메밀, 범부채, 맥문동, 목단 등.

오류남초등학교(오류2동) 자생식물원에서는 매월 이처럼 다른 종류의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이는 전임 조순구 교장을 시작으로 올 초 부임한 이무련 교장, 최명옥 교감의 손을 거쳐 가꿔지고 있는 결과. 현재 100여종의 자생식물이 매달 화단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쓰레기하치장으로 쓰이던 학교 뒤 짜투리땅을 활용해 3년 전 아이들을 위한 자생식물원을 만들었다. 식물들을 구하는 것부터 아이들을 위한 식물원내 징검다리, 식물원 울타리를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학교선생님들의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레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희귀한 우리네 꽃들을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지 보게 됐다. 또 인근 아파트에서도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주민들도 좋아한다.

이 자생식물원은 지난 7월 5일에는 자생식물 이름 알기 대회도 열어 자연스럽게 아이들 학습으로까지 연결시키고 있다. 또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추진해 자생식물 관찰 계획을 세우고 관찰 내용을 기록해 10월이면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생식물 관찰 대회를 연다.

우리 역사 많이 알기 대회, 동시 많이 외워 쓰기 대회, 동요 부르기 대회와 함께 ‘우리 것 많이 알기’ 특색 사업 중 하나인 자생식물 이름 알기 대회는 우리나라 식물 중에 희한한 이름을 가진 식물들이 많은 데에 관심을 갖는 측면에서 시행됐다고. 지난 대회에서는 1학년 학생 중에서 만점자가 5명이나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도 높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최명옥 교감은 인성교육, 정서적인 면에서 아이들에게 좋고, 길거리 지나가다도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서양의 예쁜 꽃 못지않게 우리 것도 아름다운 꽃이 많다는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도 심어줄 수 있다고 효과를 설명한다. 또 식물을 사진 등 자료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눈으로 확인 하면서 꽃 뿐 아니라 입 모양, 줄기 등도 함께 보면서 관찰력도 신장된다고 한다.

아직은 예산 부족으로 꽃 이름표를 제대로 못 만들어준데다 정비를 못해 꽃이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피고 있는데, 9월 정비사업을 통해 보기 힘든 꽃도 많이 보여주고 꽃이 안 핀 시기에도 어떤 꽃인지 알 수 있도록 꽃과 잎 사진을 넣어서 이름표도 만들어줄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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