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0 11:31 (금)
행감현장 “ 내용 몰라 그러는지 ... ”
상태바
행감현장 “ 내용 몰라 그러는지 ... ”
  • 송희정
  • 승인 2006.09.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행정사무감사 이모저모
○… 초선의원 VS 신임과장 ‘초긴장’

이번 행감에서 눈에 띄는 현상 중 하나는 아직 구정 업무파악에 한창인 초선의원들과 전보발령난 지 보름이 채 안된 신임과장들이 감사 테이블을 두고 마주앉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구 행정조직개편과 정기인사가 맞물리면서 소관 5개부서 과장들이 죄다 바뀐데다 팀장급 인사이동 또한 적잖았던 행정관리국의 경우 해당 부서의 업무파악조차 덜된 가운데 행정사무감사를 받느라 지난 6일 내무행정위원회 감사장 분위기는 초긴장상태가 연출됐다.

이날 행감 현장의 한 공무원은 “발령이 난 지 얼마 안 돼 부서 업무파악도 덜됐는데 오자마자 감사를 받으려니 자료를 이만큼 많이 갖고 있어도 긴장 된다”며 “재선의원들은 무섭지만 초선의원들과는 서로 모르는 가운데 오히려 대화가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우리도 감사 받고 싶은데…
행정관리국 소관 총무과, 자치행정과, 기획홍보과, 청소행정과, 재난관리과 등 5개 부서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 지난 6일 내무행정위원회 감사장에서는 자치행정과 소속 공무원들의 발걸음이 제일 분주했다.

이날 내무행정위 소속 의원들은 사회단체보조금 지원현황과 교육경비보조금 지원현황, 통반장 위촉건 등 자치행정 소관 업무에 대한 집중 감사를 진행했고, 해당 공무원들 또한 부지런히 자리를 옮기며 현황보고에 여념이 없는 표정이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주택과, 도시개발과, 지적과, 건축과, 공원녹지과 등 도시관리국 소관 부서와 구로발전기획단 개발사업담당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 도시건설위원회 감사장의 최고 인기 부서는 주민 삶의 질과 밀접한 공원녹지과였다.

공원녹지과의 한 공무원은 “구로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데다 사업추진과 사후관리를 함께 책임지는 부서다보니 의원들로부터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의원들이 많이 찾지 않는 부서 직원들은 감사 진행과정을 느긋하게 관망하는 등 한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 공무원은 “우리 부서가 제일 바쁠 줄 알았는데 (의원들이) 내용을 몰라서 그런지 실제는 별로다”며 “선거 때 공약을 많이 했더라도 구체적으로 (감사를) 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뼈있는 한마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