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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투성이’ 조깅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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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투성이’ 조깅트랙
  • 송희정
  • 승인 2006.08.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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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떠서 울퉁불퉁... 빗물 텀벙텀벙
지난 5월 준공 후 한차례 재시공을 거쳐 일반인에게 개장된 고척근린공원 조깅트랙이 이번 장맛비로 군데군데 표면이 들뜨고 밀리는 등 또다시 하자가 발생해 주민들로부터 부실시공이라는 원성을 사고 있다.

구로구청에 따르면 이곳 조깅트랙은 시비 5억8천만원을 들여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한 키움건설(재확인 해야함)에 공사를 맡겨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 5월 28일까지 5개월 공정을 거쳐 조성한 것이다.

고척근린공원 외곽을 감싸며 총 길이 814m에 걸쳐 조성돼 있던 기존의 우레탄 트랙을 걷어낸 뒤 새롭게 고무칩을 포장, 조깅트랙으로서의 기능성을 높이는 한편 주변에 배수시설을 강화해 비올 때를 대비한다는 게 구청측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청 복안은 잇따른 하자 발생으로 빛이 바래버렸다.

- 5월 준공직후 재시공 “또” 하자 발생
- 구청 “준공일 맞추려 야간 공사하느라…”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장마가 시작된 후로 표면 곳곳이 울고 들뜨는가 하면 비온 뒤 물고임 현상이 심해 조깅트랙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는 것.

준공 직후 한차례 보수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하자가 발생한 것은 시공자체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게 주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매일 2시간씩 조깅트랙을 이용한다는 이상옥(60, 개봉1동)씨는 “새롭게 트랙을 깐다고 해서 좋아했더니 포장은 들떠서 울퉁불퉁한 데다 빗물도 잘 빠지지 않아서 도대체 뭘 개선했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만일 겨울철 비가 온 뒤에 트랙이 얼기라도 하면 표면 곳곳이 다 터져버릴 것 아니냐”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고척근린공원의 여건 및 시공 당시의 현장 사정으로 일부 구간에 대해 하자가 발생했지만 시공업체의 하자보수기간이 2년인 만큼 별도의 예산투입 없이 충분히 시정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구청 공원녹지과의 한 관계자는 “이용객이 워낙에 많다보니 공사 기간 내 주민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때 주민들에게 밟힌 곳 등은 이미 지난 6월경 1차 재시공을 거쳤다”며 “이번에 하자가 발생한 15m 구간은 준공 기일을 맞추느라 야간작업을 한 곳으로 장마가 끝난 뒤 바닥이 마르면 곧바로 하자보수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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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24일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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