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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축구단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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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축구단 슛~
  • 김윤영
  • 승인 2006.05.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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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어린이축구교실 만든 구일축구회
토요일, 집에서 혼자 놀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구로1동에 있는 구일축구회가 지난 22일 동네 맞벌이 부부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료 축구 교실을 시작, 호응을 끌고 있다.

첫 모임이 있던 지난 22일 오전 9시 구일중학교 운동장에는 당초 정원30명을 훌쩍 뛰어넘는 40명의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이른 시간부터 모여들었다. 신청대상을 맞벌이 부부 자녀 중 초등학교 1,2,3학년 학생으로 제한했는데 전화문의와 신청열기가 뜨거워 주최 측도 놀랄 정도였다고. 모집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 매주 토요일 맞벌이
자녀대상 호응 뜨거워


참가한 어린이들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을 가지고 넓은 운동장을 이리저리 활보, 눈길을 끌었다. 향후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던 학생들은 비오는날 안한다고 하자 "왜 안하느냐"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등 높은 관심들을 나타내 지켜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유월순(46)씨는 “차범근 축구교실이나 부천에 있는 축구교실에도 신청해 놓은 상태였는데 마침 집 근처에서 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서로 만나서 친해져야 학교폭력도 예방된다”는 유씨는 “아이들이 뛰어 놀 공간이 있음에도 활용을 못 하는게 아쉬웠는데 향후 지역적으로 이런 부분에 관심을 쏟고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구일축구회 안혁기(45) 회장은 “우리 아이를 튼튼하고 맑은 정신에 씩씩하게 만들기 위해 봉사라는 타이틀을 세워서 우리 내에서 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자해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처음 이같은 모임을 제안했던 엄태선(43) 총무는 “주5일제 수업을 하는데 사회적으로 갖춰지지 않아 일정부분 우리가 분담하는 것이 옳겠다 싶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줄 인원도 돼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구일 FC는 체육교육 석사학위까지 갖춘 박성원 코치를 중심으로 매달 둘째․네째주 노는 토요일 마다 체력훈련과 함께 축구 기본기를 다진 후 향후 유소년 축구경기에도 출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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