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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 안 부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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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 안 부럽지요”
  • 송희정
  • 승인 2006.05.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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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개봉초등학교 놀토 영어체험학습
매달 둘째․ 넷째주 노는 토요일마다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들을 직접 인솔해 무료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용산구 갈월동에 소재한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 미군복지단체)에서 제공하는 영어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봉초등학교(교장 류재권)가 바로 그곳이다.
개봉초등학교의 현장학습이 특별한 이유는,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교육환경과 수업의 질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데 있다.

‘협동심’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수업이 진행된 지난 4월 22일 USO 컨프런스 홀.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아이들 웃음소리에 가슴 두근거리며 들어서자 여느 교과수업과는 전혀 다른 풍경들이 펼쳐진다.

원어민 강사와 아이들이 6~7명씩 짝지어 그룹별로 저마다 색깔 있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주사위놀이를 하는 그룹, 귓속말로 낱말 이어가기를 하는 그룹, 노래 부르는 그룹 등 수업내용과 분위기도 제각각이다. 통일된 것은 단 하나, 아이들 표정이 너무도 밝다는 점이다.
류재권 교장은 “USO 영어교육프로그램의 장점은 원어민 강사와의 1대2 영어수업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며 “USO가 자체 제작한 ‘심성형성’ 교재를 통해 1시간동안 원어민 강사와 어울려 즐겁게 떠들고 놀다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제 겨우 두 번째 수업을 진행했을 뿐이지만 학부모와 아이들 반응은 뜨겁다. 왕복 지하철비만 부담하면 되는 무료수업인데다 수업내용까지 좋다보니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것. 애초 5․6학년 대상 프로그램이었던 것이 이제는 저학년들과 심지어 학교 부설 유치원생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개봉초등학교에 다니는 삼남매를 모두 데리고 수업에 참여한 학부모 이수경(38,개봉2동)씨는 “큰아이 현수(6학년)가 첫날 수업에 다녀와서는 재미있다고 자랑을 해서 오늘은 세 아이 모두 데리고 와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며 “강사들이 친절하고 세세하게 설명해주다보니 아이들도 정이 들어 (수업에) 또 언제 오느냐고 벌써부터 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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