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중학교는 지난달 25일 구로구민회관에서 ‘2004학년도 교내 뮤지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3학년 15개 반이 모두 참여,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7개팀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대본과 안무로, 수준급의 뮤지컬을 영림중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오전 10시부터 장장 3시간동안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열녀인 성춘향이 바람을 피운다는 내용을 담은 3-13반 학생들의 ‘신춘향 스캔들’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영림중학교는 지난해 3학년 각 반별로 준비한 것을 선보이는 교내행사로 진행했던 것을 올해는 학생들의 적극성을 이끌어내고 학부모들과 함께하기 위해 경연대회로 치렀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경연대회를 담당한 김은경 음악교사는 “아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교과서에서만 배우고 사라지는 교육이 아니라 직접 준비하면서 느끼면서 살아있는 음악을 배우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대현 기자>gisawong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