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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 미흡, 의사 참여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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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 미흡, 의사 참여 걸림돌”
  • 김윤영
  • 승인 2006.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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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주년 맞은 장애인주말치과진료소 이사랑치과 조동성원장
지난 4월 6일 구로건강복지센터 장애인주말치과진료소가 개소 3주년을 맞았다. 2003년 3월 개관해 지금까지 약 1천여명이 넘는 어려운 이웃들이 이곳의 도움을 받아왔다.

비영리 민간단체로 순수 후원과 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진료소에는 지난3년동안 19명의 치과의사와 16명의 치위생사가 돌아가면서 매주 토요일마다 치료를 맡아왔다. 보람과 긍지 하나로 3년간 어려운 이들을 도와온 것.

장애인주말치과진료소 봉사자들 가운데 이번에 3주년 기념 자료집으로 ‘꼭 알아야할 장애유형별 구강관리법’ 편찬을 도운 이사랑치과 조동성(32, 개봉1동) 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장애인주말치과진료소의 3주년을 들어봤다.

▷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게 된 계기는?
김포시보건소에서 처음 장애인치과진료소를 접했고 이후 고향인 구로에서 개업을 하게 되면서 같은 대학 동기 추천으로 2년 전부터 이곳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전부터 뭔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닿은 것이다.

▷ 3주년을 맞이하는 감회가 남다를 텐데
지난 3년간 치료사업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이동진료소과 보철 틀니 지원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는 관 중심의 봉사기관과는 달리 민간 의사가 중심이 돼서 진료소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스폰서나 재정문제 등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단계다. 그래서 3주년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해가는 과도기적 단계인 것 같다.

▷ 어려웠던 점은?
장애인 환자이기 때문에 일반 환자와 달리 치료에 협조가 안 되서 안전 부분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활동들을 알리고 좀 더 많은 의사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데 안전사고 부분에서 안전적 장치가 미흡해 꺼리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은 개인적으로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국가적인 장치가 만들어 졌으면 한다.

▷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
개봉 1동에 사시던 한 환자분이 기억에 남는다. 중풍으로 3~4년간을 누워있으면서 아픈 것을 표현 못해서 2, 3개월간을 한쪽으로만 식사해 온 분이 있었다. 그 분을 치료해 드린 적이 있는데 치료받으신지 열흘 뒤에 길에서 넘어지셔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한참 후에 들었다. 치료 받고 편해지신지 얼마 안됐는데 그 얘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치료를 받고 싶은데도 이용하지 못한 분들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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