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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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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
  • 김윤영
  • 승인 2006.03.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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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노인서 유치원생도...“정말 재미있어요”
많은 이들이 안양천변의 인라인스케이트 장을 찾는다. 7세 꼬마 아이부터 일흔을 넘긴 고령의 노인까지. 나이도 다르고 타는 모습도 다르지만 모두 탈 때만큼은 얼굴에 화사한 웃음이 가득했다.

▷ 이영훈(71, 구로6동) 할아버지
3년전 인라인 타는 사람들이 보기 좋아서 주위 친구들에게 함께 배우자고 했다가 아무도 동참 안해서 결국 작년 8월 일흔의 나이에 혼자서 인라인을 사서 배우기 시작했다고.

“나이 칠십에 애들 장난도 아니고 어렵더라. 하지만 해보니까 안되는게 아니라 되더라고.” 타다가 넘어져 다치면 주위 친구들이 놀릴까봐 조심 조심 타서 넘어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이영훈 할아버지.

처음엔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옆에 있는 잔디밭에서 걸음마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폼도 난다.

시간이 날 때마다 거의 매일 안양천변의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찾아서 하루에 3,4시간동안 인라인을 타다 간다는 이영훈 할아버지는 “나이 10년은 감해야 한다”며 체중도 65kg로 일정하다고 건강한 체력을 자랑하면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 마음이 그리 좋을 수 없다”며 연세 있으신 분들에게 배워보는 것이 좋다고 적극 추천했다.

오금교아래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청소상태. 비온 후에는 인라인을 탈 수 없다며 이용자들이 스스로 닦아서 탈 수 있게 마포걸레라도 갖다 놓아 달라고 당부한다.

▷ 13살 김 슬기(신도림동, 중1)양과 동생 김 우영(7)군

김 슬기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동생 김 우영군은 작년부터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했다. 김 슬기양은 처음에 배울 때는 넘어 질까봐 긴장감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놀러 가면 자신만 못 탈까봐 많이 연습했다고 한다.

온 식구들이 인라인 마니아들이라고 남매는 자랑한다. 수준급인 아빠와 아직 초보인 엄마. 갓 배우기 시작한 동생까지. “아직 나도 초보라서 평지에서 타는 정도인데 동생은 X게임장 시설물에 올라갈 정도로 재미있어 한다”고 했다.

김슬기양은 “인라인을 타면 시원하고 빨라서 좋다”며 “X게임장에 그늘로 된 쉴 수 있는 곳이 없는데 그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 13살 박 주영(개봉2동, 초6)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고척교 아래 X게임장의 시설물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박주영군. 둥근 원통을 반으로 잘라 놓은 모습의 하프파이프를 좌우로 왔다갔다하다 종종 넘어지기도 하지만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처음 배울 때는 무릎도 깨지고 멍도 들고 했지만 재미있다”며 “일주일에 2~3번은 타는데 운동도 많이 된다”고한다.

안양천변 X게임장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프파이프를 이용할 때 뒤에 올라가는 사다리가 없어서 위험하다”며 사다리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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