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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등 단체면접 현장 취업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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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등 단체면접 현장 취업열기
  • 김윤영
  • 승인 2005.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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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되면 수화로라도...
지난 15일 오후 구로3동에 소재한 관악지방노동사무소 3층 단체면접장. 평소와 달리 이날 구인구직면접장에는 수화통역사와 진지한 표정의 젊은 청각장애인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자신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초겨울의 싸늘한 외부 기온과 달리 단체면접장안은 인재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로 후끈대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관악고용안정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글로리아전자((주), 개봉동) 단체면접. 취업불황시대인데다 젊은층에 비해 취업이 상대적으로 힘든 청각장애인 5명과 정신지체장애인 7명을 비롯해 중장년층 주부 등 모두 35명이 참여,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20분가량 약 10명씩 총 4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화통역사가 동석한 가운데 약 20분간 진행된 청각 장애인 면접에서는 취업 이후 회사 적응 문제와 일할 각오 등에 대한 회사측 질문이 이어졌다. 경력기간이 짧은 것에 대한 한 면접관의 질문에 한 장애인은 “임금체불 등으로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해 경력이 짧은 것”이라고 답했다.

비장애인에 비해 취업기회제한은 물론 임금체불, 미납, 폐업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던 장애인 구직자들의 이날 주 관심은 일과 임금부분이었다. 한 장애인은 “11월 중순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괜찮냐”고 물었다. 그동안 이 문제로 면접에서 몇 번씩 떨어졌던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글로리아전자 면접관으로 나온 최우석 과장 (생산부)은 “오늘 면접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며 “특히 주부들과 청각장애인들이 열심히 일할 각오를 보여 보기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채용대행서비스’에 참여한 글로리아전자는 LG핸드폰 폴더를 조립하는 제조업체로 180명의 사원을 두고 있으며, 장애인 4명이 현재 직원으로 근무중이다.

한편 관악고용안정센터(3282-9073)는 한달에 한번 이상 최소 5명이상의 단체채용을 주선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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