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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 1억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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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 1억 기탁?
  • 이기현
  • 승인 2005.1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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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신문 오보 해프닝... 브니엘의 집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배우 정준호씨가 비등록 장애인 보호시설인 ‘브니엘의 집’(구로본동)에 1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해프닝으로 끝났다.

스포츠한국과 연예전문 케이블티비인 ETN의 연예투데이 등 일부 매체의 10월 28일자 보도에 의하면 정준호씨는 연예인 봉사활동 모임인 ‘따사모’와 함께 29일 오후 6시 구로본동에 위치한 브니엘의 집을 방문, 광고 출연료의 일부인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브니엘의 집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다음날인 29일 브니엘의 집에서 공연과 자원봉사만을 하고 기금은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지난 31일 스포츠한국과 ETN 연예투데이 등은 정정보도를 냈으며 문제의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이는 뉴스 소비자의 약90%가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스포츠한국에 기사를 쓴 고규대 기자는 정준호씨 측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 기금을 (연예인 봉사단체인) 따사모에 주는 것인데 브니엘의 집으로 잘못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준호씨 매니지먼트사측에서도 “1억원을 브니엘의 집에 전달한 것이 아니고 따사모에 전달한 것”이라고 말하고 브니엘의 집을 방문한 것은 “사랑의 밥차 행사가 인연이 돼 이번에는 애들을 즐겁게 해주자는 뜻에서 마술 등을 보여준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브니엘의 집에 어려움이 있으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연말에 기회가 되면 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으로는 기자가 오보를 낸 것으로 알려진 이 해프닝 때문에 정작 어려움에 처한 곳은 브니엘의 집이다. 브니엘의 집 측에서는 “최소한 이 기사만 본 사람들은 성금이 기탁된 것으로 알고 도움을 줘왔던 분들이 다른 곳으로 도움의 손길을 옮길 수도 있다”며 최근 도움의 손길이 줄어들어 추운 겨울을 나야하는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에 한숨만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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