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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탄돈으로 어린이책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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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탄돈으로 어린이책 기증
  • 공지애
  • 승인 2005.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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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104> 온수동 신용숙씨
온수동에서 20년 넘게 세탁소를 운영하는 신용숙(54)씨는 얼마 전 교통방송 ‘책 읽는 서울’이라는 프로그램의 독서퀴즈대회 월장원전에서 우승을 해 상금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신 씨는 이 상금 중 절반인 50만원으로 어린이서적 50여권을 구입해 시립 고척도서관에 기증했다.

책이란 혼자 보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읽는 것이 더 뜻 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결정한 일이고, 특별한 일도 아니라며 신씨는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었다.

고척도서관은 대학을 졸업한 딸과 가끔 이용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얼마 전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책이라고.
“이름 없는 한 마리 벌레라 할지라도 생명을 가진 것은 모두 귀중하다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책을 읽다보면 꼭 한 가지라도 작가가 말하려는 메시지를 느끼게 된답니다. 그래서 책을 살 때 어떤 메시지를 얻게 될까 궁금하고 설레죠.”

신 씨는 소설 에세이 다큐멘터리 과학도서 등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 편이며, 주말엔 남편 김정호(65)씨와 함께 고궁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바야흐로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다. 책이란 마음 뿐 아니라 영혼까지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 늘 책을 가까이 하는 신씨는 그래서인지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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