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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취업문 '게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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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취업문 '게 물렀거라'
  • 이기현
  • 승인 2005.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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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직장속으로… 경제성 자녀교육까지 고려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여성들의 취업문은 날로 좁아지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틈새시장을 찾아 사회속으로 재진출을 시도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들어선 사회생활이 쉽지만은 않은게 현실. 직종선택에서부터 가정일과 병행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고민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도 지금 곳곳에서 자기 일을 갖기 위한 주부들의 힘찬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각종 문화강좌에서부터 취업전문강좌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교육강좌를 실시하고 있는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추세와 관련, 교육생중 나이가 든 여성들의 경우는 주부나 엄마로서의 경험을 살려 출산도우미나 가사도우미로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다소 젊은 층에서는 강사와 프리랜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 때문에 창업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다”고 말한다.

최근 지역에서 문화재 탐방 등 체험학습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신민정씨는 일을 하느라 집에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나가게 될 때가 있다며 엄마로서의 미안한 감정을 털어놓은 뒤 “집에서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로 일하는 엄마의 애로를 나타냈다.
하지만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 “역사 자연에 대해 다니면서 깨치게 될 때 아이들과 같이 깨칠 수 있어 좋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암산수학강사를 하고 있는 주부 40대 정모씨는 “오전 10시부터 늦어도 오후 6시면 끝나기 때문에 가사일을 병행하는데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다 “엄마가 매일 공부하니까 아이들도 따라하게 된다”며 자녀교육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구로6동에서 김밥전문점을 1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한 주부는 “처음 6개월을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그간 겪은 어려움의 일단을 보여주면서 “이제 벼텨내 자리를 잡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주부재취업 성공포인트로 다음과 같은 7가지를 제시했다.

△가족의 이해와 협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 △뚜렷한 목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채널 △원하는 일을 잘 알고 있는지 △눈높이 △할 수 있는 신념 등이 그것이다.

여성취업. 비록 좁은 문이지만 두드리는 자에게는 열릴 수 있다.

눈을 돌리면 가까운 동네에서부터 그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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