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101> 미리내의 집 설종임씨
몇 년간 남모르게 장애인시설 등에 후원과 봉사를 아끼지 않던 설종임(51) 씨는 얼마 전 직접 무료급식봉사를 시작했다. 구로5동에서 남편 김종석(54)씨와 함께 미리내주유소를 운영하는 설씨는 6개월 전 주유소 옆 건물에 ‘미리내의 집’이라는 간판을 걸고 지역의 독거노인 등을 위해 무료급식을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한 번에 두 세 공기씩 드시는 분도 있었어요. 아침저녁을 해결하기 힘드니까 이곳에서 한꺼번에 드셨던 거예요. 그럴 땐 가슴이 미어져요. 또 맛있게 드시고 가면 반찬 한 가지라도 더 정성을 드리게 되요.”
그 동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도 많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설 씨는 오래전부터 마음먹었던 일이고 그동안 살면서 받은 것을 그 분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라 기쁘게 봉사하고 있다.
지나가는 노인과 어린아이만 봐도 너무 사랑스럽고 미소가 절로 난다는 설씨는 여건만 주어진다면 중국에 양로원을 세워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무료급식은 매주 월요일-금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구로구청 사거리 미리내 주유소 옆 미리내의 집에서 운영된다. 무료급식과 자원봉사 문의 (861-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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