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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초등학교 어머니풍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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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초등학교 어머니풍물패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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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풍물가락에 스트레스까지 확~”
4년전부터 시작...단원은 13명
자비들여 강사초빙 열의는 프로
학교행사때마다 공연 박수갈채

매주 목요일이면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모여 신나게 풍물을 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학부모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신도림초등학교 어머니풍물패'.

지난 2000년 학부모 평생교육 일환의 풍물강습 형태로 시작된 이곳 풍물패는 지난해 활동이 뜸해지다 올해부터 새로 외부강사를 초빙, 실력을 향상시키며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풍물패 초창기 멤버인 박민자(여·45)씨는 “창립 때 교육을 담당했던 박재열 선생님이 타 학교로 전근가신 후 활동이 주춤했으나 엄마들끼리 합심해 올해부터 다시 교육과 공연을 재개했다”며 “장소와 악기 등은 학교서 지원해주지만 강사료 및 활동비는 자비를 털어 마련할 정도로 엄마들의 열의가 뜨겁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 풍물패 단원은 총 13명. 경력 5년의 최고참부터 시작한지 몇 개월 안 되는 신참까지 수준은 제각각이지만 풍물에 대한 애정과 배움의 욕구만큼은 같다.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된 임춘수(여·43)씨는 “풍물을 배우면서 인상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살아 있다는 존재감 뿐 아니라 땀 흘리며 체중감량 효과도 보고 있어 안팎으로 살맛이 난다”고 전했다.

현재 이곳 풍물패는 사물놀이 영남가락을 익히고 있다. 비록 연주 실력은 아마추어급이지만 부르는 곳 어디라도 달려가 신명나는 가락을 선보일 수 있을 만큼 자신감 하나는 똑 부러진다. 올해만 해도 지난달 8일 열린 신도림초등학교 운동회와 같은달 25일 가진 도서실 개관식 행사에 초청받아 멋들어진 풍물가락을 연주, 학교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풍물패 이혜성(여·44) 회장은 “회원 대부분이 아이가 졸업 후에도 참여할 뜻을 밝힐 정도로 활동에 열성적이다”며 “신명나는 가락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 풍물을 들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도림초등학교 박찬순(54) 평생교육 담당교사는 “학부모들은 이곳의 풍물패 활동을 통해 학교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이곳 학생들은 풍물 공연을 접하며 우리가락의 아름다움을 익힐 수 있으니 잇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송희정 기자>misssong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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