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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골프연습장 건립 주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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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골프연습장 건립 주민 마찰
  • 구로타임즈
  • 승인 200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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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벽균형 피해”vs “피해 없다”
구로지역의 8개 실외 골프 연습장 중 4개소가 위치해 있는 고척동 일대에 또 다시 실외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면서 주변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고척동 62-1일대 자연녹지지역 나대지에 실외골프연습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고척1동 1통과 2통 주민 약150세대가 이달초부터 진정서와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등을 통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며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야외골프연습장 공사로 인해 벽에 금이 가거나 지하실에 습기가 차고 공사 소음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현장과 4~5m 떨어진 데 살고 있는 김영순 (고척동 62-87호)씨는 “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지하에 습기가 차기 시작했다”며 특히 “터파기를 시작하면서 벽에 균열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62-87호의 바깥 담장은 아이 손가락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크게 균열이 가 있으며 한쪽 부분은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기울어져 있다. 주원종(62-202호)씨는 “소음과 벽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로 생활도 못할 지경”이라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생활피해와 함께 마을주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준비중이던 재개발에 영향을 받게 될 것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지역주민들은 지난 8월14일 주민 20여명으로 주택재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또 이같은 상황에도 공사를 진행하는 밀리언골프클럽의 건축주와 아직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불만을 증폭시키는 한 계기가 되고 있다.

골프연습장 공사 현장사무실의 관리소장은 “저진동, 저소음 공사를 해 피해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이 지적한 주민 설명회에 대해, “구청 관계자, 건축주, 설계사무실에서 갔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운영하면서 있을 수 있는 조명, 타격시 소음 등의 피해에 대해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문서로 약속할 생각”이며 “현재 건축주는 외국 출장 중이기 때문에 이달 말쯤에 돌아오면 주민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건립중인 고척1동 62번지 일대의 골프연습장은 지하1층 지상4층에 연면적 839평 규모로 지난해 12월 22일 허가받아 봄부터 착공,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현재 지반공사는 거의 끝나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는 철골을 올리는 공사를 앞두고 있다.
<이기현 기자>haetgue@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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