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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건하게 호국영령을 추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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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건하게 호국영령을 추모하자
  • 구로타임즈
  • 승인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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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보훈지청장 정세윤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6월 6일 현충일이 벌써 50회를 맞이하게 된다. 이날은 국립묘지를 비롯한 전국 시·군·구 현충탑 경내에서 오전 10시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의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전몰군경의 고귀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복을 비는 추모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현충일 제정은 조국 광복과 함께 건국한 대한민국이 채 기틀도 잡히기 전에 공산무리들의 6.25남침으로 전 국토가 전쟁터가 되어 우리의 수많은 젊은 장병들이 나라를 위하여 꽃다운 목숨을 바친 것을 추모하기 위하여 6.25전쟁 휴전 후인 1956년에 제정한 것을 유래로 한다.

또한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한 이유는 6월에 발발한 6.25전쟁을 잊지 말자는 의미와 함께 한편으론 우리 선조들이 24절기 손이 없다는 청명일과 한식에 사초와 성묘를 하며 길일인 6월 6일 망종에 제사를 지내왔고 아직도 그 풍속이 이어져 오고 있어 망종일인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옛 고사에 의하면 고려 현종 5년 6월 6일에 조정에서 장병의 뼈를 수습하여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와 같이 고래로부터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신 전몰장병에 대한 추모는 국가의 대사로 전해내려 오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6.25전몰군경의 추모를 위하여 1956년부터 매년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여 순국선열과 전몰군경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복을 비는 추모행사를 행하여 오고 있다.

그러나 6.25전쟁의 휴전이 길어지고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 6.25전쟁의 참상이 점차 잊혀지고, 남북화해정책으로 인하여 대북 안보관도 변화하고 있어 현충일 추모행사가 국민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근래에 국적법 개정으로 이중국적 취득자들이 병역의무를 면탈받기 위하여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 6.25전쟁 시 북의 공산침략으로부터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나라를 지키시다가 꽃다운 젊은 목숨을 바치신 전몰군경의 희생과 공헌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은 6.25전쟁에서 꽃다운 젊음을 바쳐 공산침략을 막아낸 전몰군경의 고귀한 희생의 대가이다.

따라서 현충일 하루 만이라도 경건한 자세로 마음을 바로잡고 전몰군경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고 그 유·가족을 보살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며, 우리 모두 다가오는 현충일에는 가무를 삼가고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과 전몰군경의 값진 희생을 추모하고 전몰군경의 호국정신을 이어 받아 끝나지 않은 전쟁 6.25가 다시금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국토방위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자녀와 함께 인근 국립묘지나 현충탑 등 6.25전쟁의 전적지를 돌아보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6.25참상과 전몰군경의 호국정신을 알려서 조국의 소중함과 애국의 길을 가르쳐 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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