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 4일 시작 된 ‘구로를 쓰다’ 강좌
상태바
■ 4일 시작 된 ‘구로를 쓰다’ 강좌
  • 연승우
  • 승인 2005.05.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로, 노동의 역사로 기록돼야...김동춘교수 심상정의원 강조
지난 4일과 6일 구로동맹파업 20주년을 맞아 구로노동자문학회에서 개최한 문학강좌 ‘구로를 쓰다’에서 첫 번째 강좌를 맡은 김동춘교수(성공회대 사회학과)는 구로의 역사는 한국사회에서 자본주의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며 구로의 역사는 노동자의 역사로 기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춘교수는 강좌에서 ‘구로’라는 이미지에 대한 부정은 노동자성에 대해 끊임없이 부정하려는 사회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며, 이는 과거 노동자들이 비인간적 노동환경 속에서 공돌이, 공순이로 불리며 상대적으로 무시했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노동자라는 굴레를 벗어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현재의 우리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구로는 덜 경쟁적이고, 이웃을 돌아보며, 과거를 부정하지 않는 구로의 이미지를 디지털이 아닌 산업화의 장소로써 거쳐 간 사람들이 다시 모일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에서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곳을 남겨 후세에게 노동의 정당성을 가르쳐야 한다며 구로의 역사성에 대한 평가를 했다.

6일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심상정 국회의원(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은 “대우어패럴 시절 살았던 가리봉시장에 있던 집이 이제는 고기집으로 바뀌어 감회가 새롭다”며 구로지역에 대한 회상으로 운을 뗀 후 공돌이, 공순이로 불렸던 노동자의 지위가 이제는 교사, 간호사, 공무원 등 모두 노동자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인정되는 사회가 실현되고 있다고 현재의 노동자의 지위를 설명했다.

또 1985년 당시 대우어패럴에서 한국 역사상 최초의 노동자들의 정치적 동맹파업을 이끌어 냈던 당시를 회상하며 구로동맹파업에 대한 기억을 통해 현재 노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강좌를 통해 구로는 노동의 역사로 재평가 되어야 하며 이는 노동에 대한 우리 자신들의 인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곧 구로의 이미지가 변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의 고찰을 통해 구로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6월 초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구로시장내에 소재한 구로노동자문학회 강당에서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