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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체육센터 파행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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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체육센터 파행 운영
  • 김경숙
  • 승인 2005.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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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8일 체육강사 집단사퇴... 회원 항의 환불빗발
이용회원들 구청 시설공단, 상이군경회측에 분통 //

위탁권 문제를 놓고 명도소송에 휩싸인 구로구민체육센터가 마침내 체육과 강사들의 집단사퇴로 파행운영, 유아체능단 학부모들을 비롯한 이용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구로구민체육센터는 대한상이군경회가 지난2000년부터 위탁관리해오고 있으나, 지난해 말로 위탁기간이 완료되면서 구청이 구로구시설관리공단과 위탁계약을 체결하자
위탁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인수인계를 거부, 현재 구청이 상이군경회측을 상대로 지난1월25일 명소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양측의 이같은 샅바싸움 양상속에 수영반이나 유아체능단등을 맡은 구로구민체육센터 체육과 소속 강사들 대부분인 18명이 7일 밤 고용불안등을 이유로 돌연 집단사퇴함에 따라 8일 정상적인 프로그램 가동이 불가능해졌고, 이러한 사실에 격분한 회원들과 유아체능단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와 환불요구사태가 이어졌다.

이 사태로 대한상이군경회가 운영중인 구로구민체육센터측은 일단 환불을 요구하는 회원들에 대해 추후 입금시켜주겠다며 환불요구서를 접수받고, 다음날인 9일에는 일부수영강습을 자유수영 등으로 대체하는 등 임시운영내용 등을 담은 공고문을 곳곳에 부착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구민체육센터 이용회원들은 “구청과 상이군경회, 시설관리공단이 주민과 아이들을 볼모로 밥그릇 싸움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리며 하루속히 정상적인 수업진행이 이루어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특히 5~7세 자녀들을 구민체육센터 유아체능단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로부터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자녀를 유아체능단에 보내고 있다는 한 엄마(37)는 “지금 이곳을 나가면 유치원생 모집이 다 끝나 갈 곳도 없는 형편인데 어떻게 하라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느냐”며 구청이나 공단, 현 구민체육센터 운영진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털어놨다.

이는 특히 8일 오전 구민체육센터 강당에서 열린 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구청 자치행정체육과장과의 만남이 불난곳에 기름끼얹는 격으로 회원들의 더 큰 불신을 초래, 사태를 악화시키기도 했다.

갑작스런 파행운영에 대해, 새 위탁체인 시설관리공단이나 구청측에서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체계적인 대책이나 사후운영계획을 내줄것을 기대하며 강당으로 몰려왔던 일반회원과 유아체능단 학부모들은 양측의 답변에 “책임감없는 구청행정, 준비안된 시설공단 모습만 확인했고 더 화가난다”며 큰 실망을 나타내며,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현재 수영강습회원이나 유아체능단 학부모들의 전반적인 입장은 “구시설관리공단이든 상이군경회등 누가 하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이용주민과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관리운영과 책임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고척근린공원내에 있는 구로구민체육센터는 동절기에는 100여개 체육 문화강좌에 이용회원만도 27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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