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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방법 바꾸면 성적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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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방법 바꾸면 성적도 바뀐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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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원교육원 구로교육원 김분자원장// 지난번 기고를 통해 학생들이 공부를 못하는 두가지 이유중 하나로 부모의 부정적인 말씨에 따른 학습의욕 상실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번에는 두 번째 이유인 올바르지 않은 학습방법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대부분 학생들이 공부를 못할 경우 정신을 집중해서 오랜시간 공부하면 잘 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과연 그렇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우리 주변에 애처러울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열심히’가 아니라, 올바른 방법에 의해 열심히, 집중해서, 오랜시간동안 하는 것이다.

그럼 학습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정보(언어: 말/글) 처리 능력을 정상으로 회복해야 한다. 학습의 핵은 정보(언어)이며, 언어(글)는 모든 교과목의 학습도구이다. 학습도구인 글은 나의 뇌로 받아들여져서(입수), 사고과정을 거쳐(심화), 내보내야 (표출) 만 정말 내것이 되며, 학습에 있어서 이 세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정보(글)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보(글)처리능력은 분당 600자 내외이다. 심한 경우 300~400자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람은 일반적으로 분당 1500자의 정보를 최소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결국 우리는 정보(글)처리 능력에 있어서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9% 이상이 비정상이다 보니 나머지 1%의 정상을 보고 대단하게 생각했다.

이렇게 정보(글) 처리 능력이 비정상이다 보니, 공부할 때 정보(글)처리 능력차이 만큼 정신집중이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왜 우리 모두 정보(글)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비정상일까? 첫째는 안구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간단한 방법으로 좌우 수평에 한 지점을 정해놓고 빠르게 안구훈련을 하면 안구흐름을 좋게 할 수 있다.

둘째는 글읽는 방법이 좋지 않다. “꿀벌의 꼬리 춤은 전체 동물의 의사소통 체계중 가장 정교한 것으로 유명하다”를 읽어보자. “꿀.벌.의. 꼬....”라고 천천히 읽으면 이해가 더 잘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꿀벌의 꼬리 춤은/ 전체 동물의 / 의사소통 체계중/ 가장 정교한 것을/ 유명하다”. 이렇게 끊어서 보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어떤 정보를 의미단위 즉 생각단위를 받아들인다. 따라서 글을 읽을 때는 의미단위로 끊어 읽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로 글은 눈으로 읽어야 한다. 글을 읽을 때 소리를 내서 읽거나 속으로 따라 읽는 버릇들이 있는데, 이 경우 분당 400자정도 읽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혀를 고정시키고 입을 꽉 다문채 읽는 연습을 하면 된다.

넷째는 글을 읽는 자세가 나쁘면 정보를 바르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척추를 바로 펴고, 심호흡을 통해 마음을 편하게 한 심신의 상태에서 글을 읽어야 한다.

다음은 받아들인 정보(글)을 사고하는 과정이다. 학습에 있어 사고(심화)과정은 음식물의 소화의 중요성과 똑같다. 심화과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째는 받아들인 정보를 질서있게 정리하는 작업이다. 전화번호 메모를 예로 들어보자. 한 사람은 순서없이 전화번호를 메보한 반면, 다른 한 사람은 ‘가, 나, 다...’순서대로 분류해 적어놓았다고 치자. 두사람이 갖고 있는 전화번호는 똑같아 보여도 정보가치는 완전히 다른다.

둘째는 받아들인 정보(글)의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위인전을 읽고 “정말 훌륭하다. 나도 본받아야겠다”고 말하는 것은 추상적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본받을 것인지 등에 답하기 위해서는 깊이 이해하고 생각해야 한다.

셋째는 받아들인 정보를 의식화(내면화)하는 작업이다. 질서화시키고 구체화시킨 정보(글)을 우리안에 바르게 내재하도록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그것에 대한 해답을 얻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보(글)을 내보내(표출)는 작업이다.

정보의 표출은 시험, 논술, 면접(구술)을 통해 극대화된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논리적이면서 독창적으로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 구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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