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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덕의초등학교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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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덕의초등학교 학부모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9.06.0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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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살 맛' 학부모회 '하기 나름'

고척2동에 소재한 덕의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유경수)가 아이들의 교육 환경개선에 적극 나서고, 학부모 간, 학생 간의 유대강화 활동을 펼치는 등 고척동의 대표적 학교공동체로 부상하고 있다.

덕의초(교장 박해상)는 1983년 12월 개교, 현재 1250여명의 재학생에 40학급으로 편성된 학생 과밀학교. 하지만 학교 주변이 거주지인데다 집값이 안정되고 인접 목동에 소재한 학원으로 아이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으로 30∼40대 젊은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이다. 그래서 덕의초 재학생이 타 지역에 비해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덕의초 학부모들이 올 들어 새로 구성된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학교주변 환경개선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단절된 학부모 및 학생 간 연대를 강화하고 친밀도를 높여 학교분위기를 새롭게 변신시키고 있다.

유경수 회장은 "4년간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부모 간에 또는 학생 간에, 학부모와 학생 간에 단절돼 서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서로 친밀하게 지내고 소통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올 초 임기 1년의 학부모회 회장을 맡고 학부모회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했다.

학부모회는 회장, 부회장, 감사 등 3명과 녹색, 급식, 명예 등 3개 분과위원회에 3명씩 총 9명 그리고 각 학년별로 간사 1명 씩 6명 등 총 18명을 중심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해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두 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지만 현안이 있으면 수시로 모임을 갖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학부모회는 2017년 12월 구청에 덕의공원 재단장공사 사업 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신설을 건의, 새로 설치됐다고 한다. 또 학교 통학로인(중앙로 15길) 스쿨존에 차량 및 오토바이 통행이 증가하면서 아이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자, 이러한 차량 등의 과속 흐름을 저지하기 위한 과속방지턱 설치나 신호등 설치를 관련 기관에 건의한 결과, 현재 강서도로사업소에서 신호등 설치가 검토 되고 있다고 한다. 학부모회는 이같이 아이들 안전 및 학교주변 환경 개선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1월 17일 고척마을회관 2층 강의실에서 어린이들 60여명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가하는 '사랑의 생크림케이크 만들기'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처음 마련했다. 이날 만든 케이크로 이웃과 '달콤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고. 생크림케이크 120개 중 60개는 이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학교가 소재한 고척2동 주민센터로 전달했다.

이어 5월 18일 능골산(계남근린공원)에서 40명의 어린이와 학부모 등 총 100여명이 참여한 '아빠와 새집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맑은 공기와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숲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학부모회가 이러한 바램을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고.

유 회장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인사하고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참여자들의 호응 및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아이와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반기에도 진행할 생각이며, 기회가 된다면 인근 학교의 학부모회와도 같이 연계해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교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을 해주는 등 학교 주체간의 긴밀한 협력체제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회는 이러한 프로그램 개최 외에도 올해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학부모밴드를 만들어 가정통신문 등 학교공지 사항이나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교류·공유하고 있다며 약 450여명의 학부모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학부모회는 전용공간이 확보되면 더 많은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데 전용공간이 없어 고민이라고 한다. 거의 매달 학부모회 모임을 가질 때마다 카페 등을 이용하다보면 그 부담도 만만치 않고 약속 장소나 시간정하기도 불편하여 작은 공간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유 회장은 "학교장과 같이 학교 곳곳을 둘러보아도 과밀학급이라 학부모회가 쓸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볼 수 없었다"면서 "학교 인근 고척마을회관의 빈 공간을 확보할 생각"이라며 시설관리공단 및 동사무소의 적극적인 협력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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