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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9] 여인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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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9] 여인의 울림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9.04.05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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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의 짜릿함 스트레스도 훅~

궁동종합사회복지관 난타동아리 '여인의 울림'. 일명 궁동 및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의 꽃이라 불린다. 50∼60대 중장년의 여성들로 구성된 '여인의 울림'은 연습장소인 궁동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 모여 난타 북을 치며 땀을 쏟는다. 젊을 때 다 발휘하지 못한 열정을 나이 들어 신명나게 난타 북을 두드리며 생의 활기를 찾는다고 한다.


"궁동복지관이 2015년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난타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당시 갱년기 치유를 위한 1년짜리 공모사업 즉 난타와 에세이가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부들이 공모사업이 끝난 후에도 난타를 지속적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아 동아리를 구성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습니다."


'여인의 울림' 1기 리더이자 왕언니로 통하는 서경희 회장(69· 온수동)은 취미로 시작한 난타가 이제는 그 재능을 지역에 선보이고 봉사하는 수궁동의 대표적 난타동아리로 성장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궁동복지관은 해마다 공모사업을 통해 난타 동아리를 지원하는 후원자 역할을 맡고 있는데 현재 '여인의 울림' 1기와 '여인의 울림' 2기를 지원하고 있다. '여인의 울림' 2기는 1기에 이어 진행한 난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참여자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1기 10명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기 8명은 금요일 낮12시부터 2시까지 복지관에서 각각 연습한다. 지도 강사는 난타 전문가 백성미 씨가 두 팀 모두 맡고 있다고 한다.


"난타는 보기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면서 잊어버린 것을 다시 반복해가며 시간을 투자할 만큼 실력이 늘어납니다. 회원 대부분이 4년간 빠지지 않고 연습하여 이제는 트로트, 가요, 팝 등 웬만한 음악 장르도 공연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회원 간에 수년간 거의 매주 부딪치다보니 이제는 눈짓 손짓만으로 서로 교감하고 통 합니다"


초창기 멤버인 김희애(58·궁동)씨는 수년간 난타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 빠지지 않고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백명자(57·온수동)씨는 "회원 중에는 난타 뿐 아니라 개인 에세이를 책으로 낼 만큼 문학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있다"며 "복지관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기수(59· 항동)씨는 "취미삼아 전에 드럼도 해보았지만 난타가 심금을 울려주고 손끝에 닿는 느낌이 짜릿해 더 좋다"며 "삶에 활력소가 되고 갱년기 극복 및 스트레스 해소에 딱 좋은 것이 난타"라며 난타를 취미 삼을 것을 권했다.


특히 '여인의 울림' 1기팀은 지난해 11월 KBS2 드라마스페셜 '엄마의 세 번째 결혼'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송에 난타 연습하는 장면이 전파를 탄 것이다. 방송출연을 계기로 방송제작과정에 대해 알게 됐고, 여기에 자부심과 한 컷의 추억거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인의 울림'은 방송뿐 아니라 복지관의 크고 작은 행사나 동내 축제가 있으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고, 난타 외에도 복지관의 사역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또 구로평생학습 우수동아리 한마당에도 참여하는 등 외부공연에도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외부 행사에 참가할 생각이라고.


서경희 회장은 "처음 시작했던 마음가짐으로 지역 및 복지관에 재능기부를 하면서 역량을 더 쌓아 올해에는 난타 전문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해서 이를 획득하는 동아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올해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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