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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44] 책읽는 엄마 꿈꾸는 아이 (책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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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44] 책읽는 엄마 꿈꾸는 아이 (책꿈이)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9.02.19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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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7인의 꿈, 도서관에서 파릇파릇

구로4동 구로시설관리공단 2층에 자리한 구로꿈나무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독서 동아리 '책 읽는 엄마, 꿈꾸는 아이(책꿈이)'.


이 독서동아리는 선정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단순한 독서모임에서 한 단계 뛰어 넘어 그 독서재능을 아이들과 함께 학습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주고 있다. 2014년 2월 만들어져 올해 만 6년을 맞는 책꿈이는 30대부터 50대 주부 9명이 활동하다 2명은 개인사정으로 잠시 쉬고 있다고 한다. 2014년 초 꿈나무도서관에서 진행한 독서논술지도사 자격증반 수료자 중 13명이 후속으로 만든 독서동아리다. 지금은 초기 멤버들 일부가 이사를 가거나 신규 회원들이 영입돼 지속하고 있는 것.


동아리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이면 구로꿈나무도서관에 모여서 선정한 책을 읽고 토론 한다. 연말에 읽고 토론하고 싶은 책을 각기 내놓고 이중 한 해 읽을 선정도서 4∼6권을 최종 결정한다고 한다. 즉 책 한권을 놓고 각 단락별로 나누어 2∼3개월간 집중적으로 읽고 토론한다고. 올해 선정도서는 '아름다운 아이' '침묵의 봄' '에밀' '열두발자국' '군주론' '관계를 읽는 시간' 등 6권이다.


정수정 회장(구로5동)은 "해마다 이렇게 선정한 책을 꼭꼭 씹어가듯 세밀하고 집중적으로 읽고 토론하고 있고, 중간에 선정도서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며 "초창기에는 주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림책위주로 진행하다 각 회원의 자기계발 및 구지욕(求知慾)을 채우기 위해 각 분야별 양서를 선정해 읽고 있다"고 했다.


이 동아리는 창립이후 지금까지 매주 활동일지를 기록하고 보관해 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참석인원은 물론 그날 토론했던 책과 토론 내용, 활동사항 등 동아리 역사를 한 주 한 주 정리해 놓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동아리가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눈을 아이들에게 돌려 방학기간 초등생을 위한 독서캠프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서영미 총무(대림동)는 "방학기간 중 하루를 정해 주어진 주제를 놓고 토론 및 학습, 게임하고 선물을 증정하는 등 참여한 아이들과 놀고 있다"며 한번 참여한 아이는 다음 캠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회원 모두 각각의 역할을 맡아 몇 주간 준비하느라 수고하지만 보람 있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돼 방학 때마다 독서캠프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여름에는 '단군신화를 통해 나를 읽다'라는 주제로, 올 1월에는 '삼국의 후예, 통일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행사를 마쳤다고 한다. 이 동아리는 또 구청이 10월 경 주최하는 '구로구 책축제'에도 부스를 마련해 여러 이벤트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특히 구로구 책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행사에선 우수동아리사례로 발표,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고.


회원 중에는 독서논술지도사로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그룹별로 독서학습을 지도하는 부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앞으로 회원들의 역량을 한층 키워 방학캠프 외에도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올 여름방학캠프에는 초등고학년을 대상으로 토론대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했다.
책을 좋아하는 회원들은 책을 매개로 가족 간 소통의 기회를 확장하고 또는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본인의 지적욕구를 채우는 등 그 동기가 다르지만 공통된 것은 책을 통해 예전의 나보다 더 성숙한 인격과 인품을 쌓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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