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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9]대학생 나눔이웃 '구로방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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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9]대학생 나눔이웃 '구로방위대'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8.07.0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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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 사회복지학부 14명 어르신들 손자 손녀 되다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들이 매월 구로구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해 어린신의 말벗이 되는 등 재미나고 즐거운 나눔봉사를 수년째 진행해 화제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강남대 학생들이 구로구에서 저소득 독거어르신 6명을 수년 째 매월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은 구로종합사회복지관의 나눔이웃으로, 4년째 봉사해오고 있는 사회복지학부 재학생 14명으로 구성된 '구로방위대'다 


2015년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에 참여한 강남대 학생이 이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했다. 
백영진 회장(4학년)은 "처음 실습을 마치고 구로구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무언가 계속 활동하고 싶어 학교 내 같은 사회복지학부 친구들을 모아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처음엔 8명이 거동 불편한 독거 어르신 6명과 가족결연을 맺어 매달 하루 이들 어르신 가정으로 방문했다. 어르신들이 잘 지내고 계신지, 건강상태는 어떤지 조근조근 확인하는 활동을 진행했다고. 지금은 14명으로 늘어나 두세명 씩 6개조로 나누어, 6명의 어르신댁을 정기적으로 문안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의 방문을 꺼려하고 폐쇄적이던 어르신들도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고 이제는 손자, 손녀라고 부르며 다른 주민들에게도 자랑을 할 수 있는 더 진짜 같은 '가족'이 되었다고 한다.


2016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구로방위대'라는 이름을 지은 뒤부터는 어르신 가정에서 더욱 더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봄에는 청소,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만들고,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먹고, 겨울이 되면 서툰 솜씨로 할머니들을 위해 김장을 했다. 이 모든 활동들은 구로방위대 학생들이 스스로 어르신들이 필요한 것을 알아오고 어르신 가정에 필요한 활동을 계획하여 진행했다고.


요즘도 학생들은 말벗은 물론 혈압, 혈당 체크 등 건강관리에 청소, 먹거리 등을 가져다주는 등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목 아무개 할머니(구로4동)는 "아이들이 나를 즐겁게 해주려고 이런 거 저런 거 많이 하자고 하는데 솔직히 그냥 와주는 것만 해도 좋지, 생일이라고 전화도 해주고 겨울이면 김치를 담가주고 요즘 세상에 이렇게 오래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 어디 있겠어, 게다가 착하고 이쁘기까지 한데"라고 방문학생을 칭찬했다.


신 모 할머니(가리봉동)도 "아이들이 올 때 항상 무언가를 사가지고 와, 먹을 거를 사가지고 오는데 미안해서 이제는 나도 아이들이 오는 날에는 마실 거를 준비해놓지. 아니면 같이 먹을 밥을 차리던지... 처음엔 미안해하더니 이제는 내가 해주는 밥을 좋아하고, 같이 상을 차리는 게 얼마만인지 몰라. 재미난 일이 생긴거지"라며 좋아했다.


참여 학생들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비슷하다고 입을 모은다.
"처음에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참여한 것이었는데 복지관에도 이야기 하지 않는 소소한 일들을 저희와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모습에 저희도 마음을 더 열게 되고 친할머니처럼 생각이 들곤 합니다." 
"처음 이름을 불러 주셨을 때가 생각이 나요. 우연치 않게 할머니 핸드폰을 봤는데 성을 빼고 이름이저장돼 있어요. 뭔가 울컥하는 감정이 꽉 찼어요." 

"졸업을 하게 되어서 저 대신에 새로운 친구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할머니가 전화를 걸어 시간되면 놀러오라고 해요. 오면 맛있는 것 먹자고. 정말 놀러갔는데 어르신이 너무 반겨주셔서 한 번 놀라고, 밥을 차려주셔서 또 놀랬어요. 아침에 시장 다녀오셨다는 말에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배 회장은 "구로방위대 활동하다 졸업한 학생들도 있고 군대를 가거나 휴학을 한 학생들도 있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참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새로운 손자, 손녀로 맺어주고, 활동을 못하는 친구들은 시간이 될 때마다 친할머니 집에 오듯 놀러오곤 한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된다면 이러한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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