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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137] '싱싱한 가격'을 선사하는 희망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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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137] '싱싱한 가격'을 선사하는 희망과일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8.01.0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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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차디찬 이른 새벽에 영등포 청과물 도매시장으로 화물차를 몰고 나가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과일만을 선별, 직접 맛도 보고, 보다 낮은 가격에 흥정해 와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남구로시장 고대구로병원 방향 초입에서 '희망과일'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과일을 도·소매하고 있는 최경선 대표(58. 구로4동).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된 과일 장사를 하지만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에게 가능한 한 푼이라도 더 싸게 팔고 있다고 했다.

10여년 이상 무거운 과일을 다루다 보니 몸도 성하지 않다는 그는 이제 습관이 되어 자정이 넘어 잠자리에 들어도 새벽이면 절로 깨어 도매청과물 시장으로 향한다고.

이곳에는 귤, 한라봉, 사과, 배, 딸기, 방울토마토, 곶감, 오렌지, 포도, 바나나, 자몽, 키위 등 국산 및 수입 과일 30여 가지를 소포장 또는 박스로 진열해 놓고 고객을 맞고 있다. 

올 겨울에는 산지 생산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오른 귤을 제외하고 예년에 비해 대체로 과일값이 저렴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지갑을 여는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올 겨울철에는 가장 많이 나가는 귤이 예년에 비해 제주 산지 생산량이 줄어 작년 겨울에 비해 10kg기준으로 2,000∼3,000원 가량 올랐고, 더욱이 끝물이라 더 오르고 있지만 한라봉이나 천혜향이 본격 출하되고 있고, 전국에서 당도가 높은 곶감 및 반 건시 곶감이 출하가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서민경제가 워낙 좋지 않아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0%이상 감소, 과일 구입물량을 크게 줄이고 있는 형편"이라고 걱정했다.

이곳은 불경기에도 서민 및 교포들이 많이 찾는 시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가능하면 이문이 박해도 부담가지 않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남구로시장은 슈퍼마켓을 포함해 과일가게가 10여 곳이며,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 과일가격이 일반 동네 슈퍼마켓이나 타 전통시장보다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과일을 취급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 최상의 과일을 가지고 아주 저렴하게 영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새벽 일찍 영등포시장, 강서시장을 비롯해 과일 생산현지를 발 빠르게 찾아가 좋은 과일을 싸게 구입해 박리다매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추석이나 설 등 명절 때에는 배 생산지인 성환이나 평택 등에 직접 가 대량 구입하고 있다고 한다. 명절 때는 일반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 하지만 올 설에는 불경기가 지속 될 것 같아 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올 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겁이 난다고 우려했다.

"구매 양이 적어도 정성껏 배달하는 서비스에다 맛있는 과일을 저렴하게 제공하여 지역 주민은 대부분 단골이고, 인근 고대병원 병문안이나 간호하는 사람도 많이 찾고 있다"며 최 대표는 부인과 함께 잠시도 쉴 사이 없이 바쁘지만 그래도 향긋하고 신선한 향을 내는 과일처럼 고객과 훈훈한 정담을 나누며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고 있다고 했다. 

■ 위       치 :  구로2동 733-2 
       고대병원 옆 남구로시장 내 초입
■ 영업시간 : 오전 8시부터 저녁 11시
■ 휴         일 : 매주 넷째 주 화요일
                           (남구로시장 휴일) 
■ 주문전화 : 02)867-7267
                            010-5223-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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