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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_개봉3동자치회관 당구교실] 당구로 요리하는 '맛있는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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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_개봉3동자치회관 당구교실] 당구로 요리하는 '맛있는 내 인생'
  • 김경숙 기자
  • 승인 2024.03.22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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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일(목) 오전 11시 개봉3동주민센터 맞은편 건물내 2층에 위치한 MC당구장.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남녀 30여명이 10여개 당구대에서 두세명씩 모여 3구나 4구 당구 치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 날은 개봉3동자치회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당구교실이 진행되는 목요일이라, 당구장 전체를 당구교실 회원들이 이용해 당구게임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었다. 처음 당구를 접해 지도를 받는 신규회원부터 당구를 잘 치는 동네 고수급 회원들도 눈에 띄었다.

개봉3동자치회관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중 하나인 당구교실은 지난 2018년 10월 신설돼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곤 정원 30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껏 당구를 칠수 있는 것이 큰 특징 중 하나다. 올해 1분기에도 당구교실은 정원 30명을 초과해 35명의 회원(남 26명, 여 9명)들이 3개월간 총 24회 128시간을 수강료 9만원(65세 이상은 50% 할인)으로 당구게임을 할 수 있어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일반 당구장의 경우는 보통 1시간 당 1만원 이상인데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당구를 치고 게다가 초보자에게 강습도 하고 있으니 인기가 없을 수 없다. 특히 매주 2회씩 정기적으로 회원들과 만나 재미있게 게임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며 어울릴 수 있어 더욱 만족하고 있다는 게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명지대 사회교육원에서 당구지도자 과정까지 이수했다는 이성운 MC당구장 대표(42)는 "고객이 별로 없는 오전 시간대에 주민 회원들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당구를 즐길 수 있도록 당구장을 개방하고 있고, 회원들의 입소문으로 당구장도 홍보되고 있다"면서 "초보자에겐 스탠딩 자세, 당구공 궤적, 브릿지 요령, 힘조절, 스크로크 연습법 등 기초적인 이론과 강습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당구는 삼구, 사구의 룰을 이해하면 남녀노소 같이 즐길 수 있는 실내스포츠다. 특히 요즘 남녀 프로당구가 인기를 끌면서 여성들이 당구에 입문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게 특징.

올해 1월 처음으로 당구 공을 만져봤다는 50대 중반의 신입회원 구미희씨(여)는 "취미생활로 당구를 시작해보니 너무 재미 있어 당구교실 이외에도 시간을 내어 당구를 연습하고 있다"며 "남편도 당구를 잘 쳐 지도해주고 있고 실력이 나아지면 같이 게임을 하며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이면 당구교실 이외 시간대 평일 5천원, 주말 7천원에 몇시간 칠 수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이곳 당구장에선 회원들에게만 이러한 특혜를 주고 있다고.

당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는 박연근 당구교실 회장(74)은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고 신입회원의 경우 기존 회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면서 "나이 들어서 당구게임을 하면 운동도 되지만, 당구 실력향상과는 상관없이 매주 정기적으로 회원들과 만나 어울려서 게임도 하고 가끔 같이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 좋다"며 개봉3동에 이러한 당구장과 당구교실이 있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최강임 여성 총무(64)도 당구에 빠져 있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우연한 기회에 당구교실 프로그램을 알게 돼 당구를 시작했다는 그는 "당구를 잘 치는 남편과 같이 취미생활을 하려고 욕심을 내어 당구를 배우고 즐기고 있다"면서 "당구게임을 해보니 적당한 신체운동에다 머리도 써야하는 스포츠라 나이든 주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당구를 취미생활로 하다보니 자연히 프로당구에도 눈길이 가 프로당구 게임을 자주 시청하고 있고, 조명우 선수와 이미래 선수의 팬이라고 귀띔했다. 

개봉3동자치회관 당구교실팀은 3월로 끝나는 1분기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회원 전체가 모여 점심 회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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