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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구로문화원 '시니어모델워킹', 인생 2막 화려한 워킹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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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구로문화원 '시니어모델워킹', 인생 2막 화려한 워킹 꿈꾼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12.11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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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화려한 워킹  꿈꾸는 , 구로문화원  '시니어모델워킹'
인생 2막 화려한 워킹 꿈꾸는 , 구로문화원 '시니어모델워킹'

 

늘씬한 젊은 남녀 모델이 대중 앞에 워킹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멋진 몸매로 저렇게 해보고 싶은 로망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 기회도 없고, "이 나이에 내가 무슨 모델을 꿈 꿔"하며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구로문화원 '시니어모델워킹'반 수강생들은 이러한 모델에 대한 잠재된 욕망을 차근 차근 실현해 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월) 오후 구로구민회관에서 열린 구로문화원 제17회 수강생작품 발표회에서 '시니어모델워킹'수강생 20여명은 약 1년 가까이 갈고 닦은 실력을 대중 앞에 뽐내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는 감격의 순간을 맛보았다고 한다. 

이날에는 스웨덴 전설의 혼성보컬 그룹 '아바의 댄싱 퀸' 등 배경 음악에 맞춰 검은색 정장에 단체로 구입한 검은 모자를 쓰고, 난생 처음 반짝이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워킹하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에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고. 

시니어모델워킹반 오연재 강사는 "50∼70대 중장년 여성들 사이에 모델워킹이 취미생활을 넘어서 하나의 브루오션이 되고 있을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구로구 지역의 중장년들도 모델워킹에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구로문화원의 '시니어모델워킹'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신설돼, 초기 한 개 반으로 시작하다가 수강생이 늘면서 A, B 2개반으로 편성돼 매주 화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50분씩 수업이 두차례 진행되고 있다. 40명 가까이 되는 수강생 연령대는 대부분이 50∼70대 여성이며 젊어서 모델에 관심이 있었거나 주변 권유 등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오연재 강사의 경우도 가정주부에서 모델워킹 강사로 변신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주부이면서 모델활동을 하다 모델학과에 입학해 4년간 전공한 것을 계기로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구로문화원 외에 서울지역 타 자치구 문화원에서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시니어모델워킹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인 열풍이라고 강조하는 오 강사는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고 특히 나이 들어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자세가 흐틀어져 아플 수 있는 시니어에게는 꿈꾸지도 못했던 새로운 인생을 접할 수 있다"며 도전을 권했다. 

모델워킹을 하게 되면 걸음걸이와 신체 전반으로 올바른 자세로 교정되고, 하체근력도 생겨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게다가 먹는 것도 조절하게 돼 체중감소 및 혈액순환 등 여러 가지 큰 효과를 가져다 주고, 특히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끌어 올려주고, 패션에 대한 감각도 상승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즉 모델로서 서서히 변모하는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고, 자기관리가 된다는 것이다.

모델워킹 A반의 박길순 반장(62, 오류2동)은 "젊어서 모델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생업으로 그럴 기회도 없었고, 사설 학원은 수강료가 너무 비싸서 시도를 하지 못해오다 마침 올해 구로문화원에서 신규 프로그램이 개설돼 참여하게 됐다"며 "아픈 몸이 낫고, 자신감이 생겨서 어디를 가더라도 수업시간에 워킹했던 자세를 의식하며 당당하고 꼿꼿하게 걷게 되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자랑했다.

"특히 이번 수강생발표회를 준비하면서 긴장하고 설레여 떨렸지만 실수 없이 잘 해내 수강생 모두 자랑스럽고 행복감을 느꼈고, 응원 나온 가족들도 어머니 할머니들의 상상도 못했던 멋진 워킹하는 모습에 놀라 환호해 주었다"고 발표회 소감과 가족반응 등를 전했다. 

수강생 중 한 명인 이시은씨(55)는 "30여년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후 취미생활로 무엇을 해볼까 고민하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시니어모델워킹'에 친정어머니하고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무릎, 허리 등 아픈 통증이 사라졌고, 생각이나 활동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주고있다"며 모델대회에 나가 수상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요즘 여성 시니어들은 활동적이고 변화하는 자기모습을 추구하며 자존감을 높여가는 추세에 어깨를 펴고 아랫 배 및 괄약근에 힘을 주고 정면을 바라보며 또박 또박 당당하게 걷는 여성 시니어로 제 2의 삶을 찾아 보고 싶다면 시니어모델워킹을 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걷는 모습과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건강과 수명을 짐작할 수 있다는 말처럼 모델워킹을 통해 삶을 변화시켜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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