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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함박웃음 핀 '노래 놀이터', 구로시장& 남구로시장 상인회 노래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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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함박웃음 핀 '노래 놀이터', 구로시장& 남구로시장 상인회 노래교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12.01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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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시장 남구로시장 상인들
수요일 저녁 노래교실 '행렬'
구로시장& 남구로시장 상인회 노래교실 (2023)
구로시장& 남구로시장 상인회 노래교실 (2023)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찬바람이 씽씽 부는 썰렁한 시장 밖과 달리 구로시장상인회 회관 1층 노래교실은 열기로 가득차 있다. 

올 2월부터 시작된 구로· 남구로 시장상인회 노래교실에는 양 시장에 종사하는 50∼70대 여성상인 50여명이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한자리에 모여 두 시간 가까이 한바탕 노래와 율동을 벌이는 날이다. 영하의 날씨로 시장골목에 고객들이 썰물 빠지듯 한산했던 지난 29일(수)에도 노래교실은 후끈 달아올랐다.

구로시장상인회 정진기 회장은 "구로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이자 서로 접한 구로시장과 남구로시장 상인들은 그동안 한데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고 교류할 여건과 시간이 많지 않았고, 안면은 있어도 서먹한 사이로 지내오고 있었다"며 "그래서 상인들 특히 점포 안주인인 여성상인들이 한데 모여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안으로 노래교실을 마련했다"고 두 개 시장이 함께 하는 노래교실이 만들어진 배경등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노래교실을 진행하면서 양 시장의 상인들이 화합하고 교류하는 웃음 꽃 피는 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 상인들은 수십년동안 제대로 쉬지 못하고 생업에 매달리면서 고생하고 늙어가고 있어 노래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취미로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래교실에 대한 상인들 반응은 대만족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30여명으로 시작됐는데 시간이 지나고, 중간에 박서현 노래강사로 바뀌면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금은 50여명이 넘어섰을 정도라고 한다. 매주 수요일이면 양쪽 시장의 여성상인들은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노래교실로 향한다고 한다, 대신 이 날 점포는 바깥주인들이 저녁 약속을 잡지 못하고 점포 셔터문을 닫아야 한다고. 

노래교실의 도춘래 회장(62. 구로시장내 부강상회)은 "노래교실을 진행하면서 양 시장의 여성상인들이 매주 접하게 되고, 더 친해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서로 손을 잡고 노래하고 율동을 겸하다 보면 화합의 한마당이자 놀이터가 된다"고 했다. 

물론 노래를 하면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생활 활력소가 돼 이날을 기다리게 된다고 자랑했다.

도 회장은 "노래교실 회원들이 즐겁게 노래할 수 있도록 미리 나와 청소하고, 음료와 음향 시스템도 준비해 놓은 상태에서 회원들을 맞이하고, 수업이 끝나면 배웅하고 뒷 정리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면서 이 일이 즐겁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현령 회원(69 구로시장내 엄마손칼국수)은 "발라드 트롯 팝 등 젊어서부터 여러 장르의 노래를 좋아하고 많이 들어 왔지만 그동안 이런 노래교실에 참여할 기회가 없다가 점포 앞 상인회회관에서 노래교실을 진행하게 돼 참여하게 됐다"며 "노래를 하면 시간 가는줄 모르게 재미있고 즐겁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고객을 대할 때 웃는 얼굴을 하게 돼 장사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래교실 참여자들은 "장사를 하다보면 거의 하루종일 가게 안에 갇혀 살게 되고, 고객들과 상대하다 보면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쌓이고, 상인들과 교류할 시간도 부족해, 노래교실을 통해 우울한 기분도 떨쳐내고 활기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박봉자 회원(68, 남구로시장내 구로주단)은 "남구로시장에는 그동안 노래교실이 없어 참여를 못했는데 이번에 양 시장 상인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노래교실이 신설돼 처음부터 참여했고, 여럿이 노래하고 율동을 하면 재미있고, 강사가 최신곡 등을 너무 재미있게 가르쳐 주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했다.
 구로시장상인회 정진기 회장은 "이러한 노래교실을 통해 양 시장의 여성상인들이 친밀해지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어느 때인가 양 시장이 하나로 통합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노래교실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12월에는 날을 잡아 노래교실 겸 단촐한 송년회도 가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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