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타임즈의 창간 16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6년 동안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과 마을의 변화를 일궈온 구로타임즈의 변함없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반세기,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도의 압축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1968년, 1,688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GDP는 2014년에는 2만 8338달러로 무려 17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왜 우리의 삶은 17배 행복해지지 못했을까요? 성장과 효율의 가치에 쫓겨 사람을 잊고, 마을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시대는 새로운 생존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을과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유, 정의 그리고 복지가 새 시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의 행복이 최우선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호혜가 아닌 권리의 복지, 낭비가 아닌 투자로서의 복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소비에서 공유로 도시 경제의 패턴을 새롭게 바꿔가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마을'에서부터 공존의 답을 새롭게 찾아가고자 합니다. 지역과 마을을 거점으로 혁신과 도전을 계속해 온 '구로타임즈'가 이 여정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60-70년대 구로가 '한강의 기적'의 중심에서 대 활약을 펼쳤듯, 2016년 오늘 '사람의 기적'의 진원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다시 한 번 창간 16주년을 축하드리며,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풀뿌리의 힘을 보여주는 언론으로 성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