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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능골산 오솔길에 피어난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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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능골산 오솔길에 피어난 '웃음꽃'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10.23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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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2동 능골산
황톳길 맨발걷기 모임

 

고척2동 능골산에는 숲속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많은 남녀노소 주민들이 등산 및 걷기를 하는 고척동의 쉼터이자 힐링 장소다.

이 곳에 최근 고척2동 주민들이 매일 모여 건강을 다지고 아픈 몸을 치유하기 위해 웃음치료와 맨발걷기를 병행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능골산 숲속의 완만한 황톳길을 여러 주민들이 모여 웃음치료와 함께 맨발로 걸으면서 건강과 친목을 다지고 있는데, 여기에 손권희(65, 고척2동)씨가 이러한 웃음치료와 맨발걷기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버스 운전을 30여년간 하다 퇴직을 앞둔 그는 지난해 3월경 코로나19에 걸린 후 피로와 겹쳐 몸에 이상이 왔다고 한다.

"코로나 휴유증인지 심장에 이상이 생기고 목 디스크와 갑자기 몸이 굳어지고 혀가 말려 말이 어눌해지고 기억력도 감소하는 파킨스 진단을 받았습니다. 건강이 악화되면서 병원치료와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해 맨발 걷는 방법을 배워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능골산에서 맨발걷기를 시작해 약 8개월이 지난 지금은 건강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고, 이러한 맨발걷기 효능이 좋기 때문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웃음치료 자격증을 소지한 그는 또 능골산 입구 정자 등에 모인 어르신 및 맨발걷기 참여자들에게 웃음치료 체조 등을 지도하면서 활기차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맨발걷기는 60∼70대 남녀주민 20여명이 적극 참여해 매일 오후 4시경 능골산 마을버스 5번종점 옆 정자에 모여 능골산 황토 오솔길 약 3km를 걷는다고. 

손 씨는 "맨발걷기를 하면서 주민들이 다치지 않고 걷기 좋은 황톳길을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수시로 비로 바닥길을 쓸고, 박힌 잔돌을 뽑아낸 결과, 지금까지 맨발로 걸으면서 다친 사람이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맨발로 땅바닥을 걸으면 건강증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역주민들도 적극 맨빌걷기를 시작해보라고 권했다.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맨발로 하루만 걸어도 좋은 기운과 느낌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아프면 인상이 굳어지고 우울해 져 나부터 이러한 모습을 억지라도 바꿔야겠다고 결심하고 밝게 웃는 생활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웃음치료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맨발걷기 및 웃음치료에 동참하고 있는 60대 한영순 주민은 "작년 6월부터 맨발로 매일 수시로 산에 올라 2∼3시간씩 걷기를 한 후 가지고 있던 발가락 무지외반증 및 갑상선 이상증상이 크게 호전되고, 잠도 잘 와 이제는 먹던 혈압약도 끊는 등 건강해졌다"면서 "능골산 자락길을 여유롭게 맨발로 거닐며 숲을 즐겨 보길 바란다"고 했다.

능골산을 수년 전 산책하며 체조를 해왔다는 신옥자 씨도 "웃음치료나 맨발걷기가 건강에 좋고 활력이 된다는 소리를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런 기회가 없어 참여하지 못하다 이러한 웃음치료 및 맨발걷기가 동네에 생겨 한 달전부터 참여하면서 크게 웃게 되고 설치던 잠도 잘 자고 있다"며 건강 및 일상생활이 훨씬 나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맨발걷기에 동참하고 있는 이들 지역주민들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이 걱정이다.

맨발걷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효과를 보는데 날이 추워지고 눈이라도 오는 날 맨발로 걸으면 무리가 따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때문.

손권희 씨는 "능골산은 남녀노소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고 특히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편안한 산책로가 될 수 있도록 구청에서 산책로 곳곳에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임시 비닐하우스 등을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고 "지역주민 누구라도 웃음치료 및 맨발걷기에 동참해 건강을 증진하고 아픈 몸을 치유해 보라"고 재차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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