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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동 밝힌 '사랑의 손길' 60년, 빈첸시오회 (구로3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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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동 밝힌 '사랑의 손길' 60년, 빈첸시오회 (구로3동 성당)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07.1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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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그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구로3동성당 심재순  빈첸시오회 회장(70)은 '빈첸시오회'는 구로동 및 가리봉동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금 및 자선물품을 나눠 주고 돕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이웃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성당 내 자선활동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빈첸시오회는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고통받고 소외된 이들에게 봉사하는 평신도 봉사단체다. 1955년 청주교구 파디 주교의 주선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되었고, 1975년 전국 이사회 창립 이후 전국 본당으로 확산되어 신자들의 대표적 봉사 단체로 자리매김하여 가난한 이웃을 위한 생활비, 의료비, 학자금 지원, 극빈 환자 무료 간병, 무료 급식소와 양로원 운영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구로3동 성당은 1961년 12월 도림동 성당에서 구로동 공소로 발족돼 청계천 복계공사와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해 이주해 온 가난한 철거민과 거주민들을 중심으로 선교하기 시작, 다음해 6월 공소 축성으로 본격적인 지역주민을 위한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63년 구로동 본당으로 승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본당 설립 다음 해인 1964년 설립돼 내년으로 60주년을 맞는 빈체시오회는 설립 당시 갈 곳 없는 어려운 주민들의 공동체가 되어 교우들과 봉사자들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나눔을 실천하였던 초창기의 전통과 성덕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며 어려운 이웃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천주교 구로3동 성당 구역은 가리봉, 구로4동, 구로3동과 구로2동 일부인데 지금도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계층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독거노인, 장애인, 조손 및 한 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지역특성에 성당의 사회사목분과 소속의 빈체시오회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 회장은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그늘진 곳이 많은 구역 특성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적극적인 지원과 봉사를 소리 없이 조용히 하고 있다"며 물질적인 도움 뿐 아니라 정신적인 마음까지 보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빈체시오회는 현재 6070대 중심의 10명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고, 120여명의 후원회원이 돕고 있다고 한다.

매월 본당 후원금 및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독거어르신 5명에게 매월 10만원씩을, 그리고 학생 5명에게 5만원씩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본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시설 이용자 중 어려운 어린이 15명에게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명절이나 축일, 성탄, 부활절 등 특별한 날에는 후원으로 들어온 쌀이나 생활필수품 등 물품을, 또한 오이 및 열무 김치 등을 담아 어려운 이웃에 전해주고 있다. 여기에 성당내 장례식장이 있어 소천한 신자 신신 염을 하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고. 매년 회원들은 타 성당 빈첸시오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유명 성지를 순례한다고. 

심 회장은 "예전과 달리 후원금이나 물품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렇게 이웃 나눔으로 비워지면 다음 번에 또 다시 채워진다"고 했다. 

그렇지만 정부 및 지자체의 복지제도가 잘돼 있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이 줄어 들면서 예전과 같이 사목하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신자들이 줄어들고 젊은 신규 신자유입이 줄어들면서 성당도 예전과 같지 않고 노후화되고 있다고.

심 회장은 "젊은 신자들이 늘어나지 않고, 또 설사 있어도 봉사하려는 신자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빈첸시오회도 나이든 회원들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다"며 젊은 신도의 참여를 바라면서 "내년 빈첸시오회 설립 60주년 기념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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