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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구로구에 서울대표 레슬링부가 있다, 구로구청 직장 레슬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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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구로구에 서울대표 레슬링부가 있다, 구로구청 직장 레슬링팀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06.19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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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중 영서중 고척고 학생들과
합동훈련 지도 등 재능기부도

 

구로구청이 지난 2003년 1월 창단, 올해로 만 20년째를 맞은 직장 레슬링팀.

감독과 우람한 체격의 2030대 선수 3명은 지난 12일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채 고척고 레슬링부와 합동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집중, 고척고 레슬링장의 열기는 더욱 후끈거렸다. 

구청 레슬링팀 선수는 전국 자유형 총 6명.

이중 2명은 지난 해와 금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 국가대표로 선발돼 별도로 훈련 중이다.

또 다른 1명은 최근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때문에 현재 나머지 3명만이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고.

지난 해에는 9개 대회에 참가해 30개 메달(금 10개, 은 9개, 동 11개)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에는 정용석, 윤석기 선수 등이 국가대표로 배출되는 성과를 올렸다. 

구로구청 직장 레슬링팀은 상시 근무하는 직장인이 1천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한 종목 이상의 운동 경기부를 설치·운영하고 체육지도자를 두어야 한다는 국민체육진흥법 제10조(직장 체육의 진흥) 및 동법 시행령 제7조 제2항에 의거해 2003년 창단됐다. 

창단 이후 매년 9∼10개 정도의 각종 전국 대회에 출전해 셀 수 없을 정도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전국대회에서 이러한 경기력으로 구로구 홍보와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서울시의 대표 직장 레슬링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간 레슬링팀의 인건비 및 운영, 대회참가비 등 예산은 5억7148만원(구비 2억7148만원, 시비 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단 때부터 20년간 레슬링팀을 지도 관리하고 있는 고수진 감독(58)은 "레슬링이 비인기 운동종목이지만 전국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조폐공사, 삼성생명, 성신양회 등 대기업과 지방공공기관 등에서 25개팀이 운영되고 있고, 구로구청 직장 레슬링팀은 서울에선 유일하게 구로구이자 서울시의 대표팀"이라며 "구로동 아파트에 생활관을 정해놓고 선수들이 주도적이고 규칙적인 합숙훈련을 통해 체력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수들은 1년 단위로 구로구와 계약을 체결한다.

또 재계약시 전년도 성적에 따라 연봉이 책정된다.

이러한 운영방법은 전국 대부분의 팀에서도 비슷하다.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력을 높여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압박감 때문에 레슬링훈련 및 생활관 운영 등에 잘 따라야 하고 감독이 훈련 방향을 지시하면서 선수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대회성적이 저조하면 탈락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 옛날과 같이 강제적이고 혹독한 훈련을 강요하지 않더라도 선수 스스로 성실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로구청 레슬링팀의 공식일정은 새벽 6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영림중 운동장(구로5동 소재)에서 체력 및 근력운동을 시작하여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구로시설관리공단 지하에 마련된 훈련장이나 레슬링팀을 운영하는 고척고등학교(고척2동 소재)에서 학생선수들과, 또는 한국체대 선수들과 함께 합동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한다. 

저녁 8시부터 1시간 가량은 관내 사설 헬스장에서 별도로 운동하고, 선수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특히 레슬링 학교운동부를 운영중인 고척중(고척1동 소재), 영서중(구로3동 소재), 고척고, 영등포공고 학생들과 합동훈련으로 지도하는 등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고 한다.

영서중과 고척고 레슬링부 출신이고 구청 레슬링팀 12년차 맏형인 강대규 선수(37)는 "구청 레슬링팀은 분위기가 좋기로 전국에서 소문이 나 있다. 선후배간 규율이 심하지 않고 형제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부상없이 꾸준한 체력과 기술 향상으로 철저한 준비를 하면 자신감이 생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전한다. 

"상대 선수를 제압하여 승리하는 짜릿함이 레슬링의 매력"이라는 강선수의 앞으로의 꿈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올해 구로구청 레슬링팀에 처음 입단한 남대현 선수(24)와 박용민 선수(24)는 "학생 때는 학업과 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고, 특히 서울대표 선수로 활동을 할 수 있고 여기에 서울생활을 하게돼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학생 때 보다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 감독은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오는 10월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서울대표팀으로 참여해 금, 은, 동 하나 이상 씩 따는 것이고 이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더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지역주민의 관심과 응원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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