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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야기 4] 사랑의 상징,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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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야기 4] 사랑의 상징, 선물
  • 김경희 (모래놀이상담연구소 친구야놀자 소장)
  • 승인 2016.06.2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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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물건을 보면 자연스럽게 준 사람이 생각난다. 거꾸로 선물을 줄 때도 그 사람을 생각한다. 그래서 선물은 사랑의 상징이다. 마음 속 깊은 나의 원마음을 선물로 표현해보자. 사랑의 언어 세 번째는 선물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있는 사랑의 상징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고맙게도 사랑의 언어 중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이기도 하다.

뭔 선물 타령? 이라고 하면서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활이 빡빡할수록 작은 선물이 당신을 웃게 만들 수 있다. 그럼 거꾸로 당신은 얼마짜리 선물을 받아야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가? 누구로부터 선물을 받을 때 행복한가?

 최고의 투자
연애를 할 때 우리는 상대방에게 선물을 준다. 왜? 알면서... 특히 남자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선물 공세를 펼친다. 그 사람이 짠돌이 혹은 지금까지 살면서 꽃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남자라도 그녀를 위해 꽃다발을 손에 쥔다. 하지만 결혼 후 상대방은 변한다. 특히 짠돌이, 짠순이라면 깊이 생각해보자.

3명의 가족이 있다. 아버지가 너무 절약형이다. 아무리 특별한 날이라도 고기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맘껏 주문을 하지 못한다. 예쁜 딸이 드레스 타령을 해도, 놀이 공원에 가자고 해도 묵묵부답이다. 그렇다면 본인은 사용하는가? 아니 자기에게는 더 심하다. 그렇다면 이 남자는 왜 이렇게까지 절약을 할까? 이유는 간단한다. 돈을 다루는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적 욕구를 다스린다. 돈을 절약하고 저축함으로써 자아의 가치와 감정의 안정감을 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의 안정감을 사려고 시작은 했는데, 지금 취하는 행동은 가족들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안정감까지 불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멈추기가 힘들다. 그나마 방법이라면 가족을 위해 선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선물이 되어
선물이라고 꼭 물건만 떠올랐는가? 우리 아기가 태어났을 때를 생각해보자. 그때는 그 아기 존재 자체만으로 선물이었다. 그런 것처럼 배우자가 당신을 필요로 할 때 함께 있는 것이 선물일 때가 있다. 간혹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나를 보지 않고 어항의 물고기만 바라봐요. 남편은 나보다 물고기를 더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부인이 있다. 과연 이 남자는 부인보다 물고기를 더 사랑할까? 그렇지는 않을 텐데 이런 오해를 받을까? 부인은 남편이 내 마음을 읽고 알아서 해주기만을 기다린 것이다. 기다리지 말고 원하는 것을 말해라. 치사한가?

그렇다면 치사해서 말하지 않고 차곡차곡 서운함을 쌓아두는 것이 효과적일까? 상대방이 필요할 때, 직접 말해라. "오늘, 오후에 당신이 나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이다. 당신의 몸이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상징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가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겼다면, 당신의 의도와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선물은 반드시 비싸야 되는 것도 아니며, 매주 한 번씩 줘야 되는 것도 아니다. 그 가치가 금전적 값어치를 수반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사랑이 깃든 것이면 무엇이든 된다. 

그래서,
 1. 받고 싶은 선물이 있으면 직접적이며 구체적으로 말한다.
 2. 받고 싶은 선물을 평소에 말해서 상대방이 선물 고를 때 참고하게끔 한다.
 3. 상대방과 꼭 동행하고 싶은 경우가 있을 때, 그것이 얼마나 가치로운지 진지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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