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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은빛산악반(구로노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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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은빛산악반(구로노인종합복지관)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03.10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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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하며 사계 아름다움 만끽하죠"
구로노인종합복지관내 은빛산악반
구로노인종합복지관내 은빛산악반

 

70, 80대 고령의 나이가 되면 마음대로 어디 갈 수도, 데려다 줄 사람도 없는 외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나마 건강해야 이 곳 저 곳 거동할 수 있다. 

이런 황혼의 나이 대에 봄에는 만발한 꽃이 있는 데로, 여름에는 시원한 물이 있는 데로, 가을이면 예쁜 단풍이 물든 곳 등으로 정기적인 여행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있다. 바로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의 '은빛산악반'(이하 산악반)이다. 

'은빛산악반'은 복지관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7080대 어르신들 가운데 매월 두 번째 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버스를 대절해 하루 코스로 왕래할 수 있는 산과 절, 명승지 등을 산행 및 여행하며 건강도 다지고 벗들과 유쾌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일에는 복지관 내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매달 한번 씩 경치 좋은 곳, 맛 집 등을 찾아 바람 쐬며 회원들과 친목을 다지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자식들도 철 마다 여행을 시키지 못하는 일을 산악반을 통해 사시사철 이름난 곳을 다니면서 복지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지난해 7월 선임된 손중락 반장님(82)은 산악반 회원 40여명이 정기 산행에 만족하고 호응도 좋아 빠지는 회원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산악반은 2005년 3월 창립됐다. 그 당시에도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7080대 어르신들이 공부만할 게 아니라 주말에는 야외로 나가서 코에 바람을 쐬어야 할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게 되고, 이에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산행을 시작해 올해로 벌써 17년이 됐다고.

산악반 인기가 좋아 처음에도 회원이 버스 한 대 수용할 40여명에서 시작해 버스 2대 80여명까지 늘어났지만 코로나19 발생후 2년여동안 운영을 못하다 지난해 6월경 재개하면서 회원을 40여명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회원이 너무 많으면 운영 및 안전 관리가 어려워 적정 인원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반        장 :  손중락
■ 고        문 :  신만철
■ 총        무 :  하원규
■ 감        사 :  김경원
■ 산악대장 : 채규근

신만철 전 반장(87,고문)은 "하루 코스의 유명산이나 절, 명승지 등을 임원 회의를 통해 선정한 뒤 아침 8시에 복지관을 출발해 목적지에 오전11시∼12시 이전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하고 가볍게 산책이나 둘레길 산행을 하고 귀가 중도에 광광지 등에서 휴식을 취하고 복지관에는 7시 전에 도착한다"면서 "연 10회 정도 이렇게 여행을 하고 있고 17년 동안 약 150여 곳을 여행한 셈이라 웬만한 유명 관광지나 산은 다 둘러보았다"고 자랑했다. 

지난 2월에는 가까운 과천 어린이대공원을 다녀왔고, 이번 3월 11일에는 가평 유명산에서 시산제 후 점심을 들고 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를 탐방한다고 한다. 또 여행에는 맛 집에서의 맛있는 점심도 빠질 수 없는 재미. 

김원경 총무는 "전에는 목적지나 맛 집을 산전답사 해왔지만 지금은 인터넷으로 찾아 알아보고 있고, 회원들이 각자 알아서 떡이나 과일 등 간식거리를 챙겨와 나누어 먹고, 점심으로 그 지역 향토음식이나 별난 음식을 먹고 있다"면서 "나이든 회원들이라 안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고, 그에 필요한 물품을 장만해 놓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스스로 조심하고 인솔자의 말을 잘 따라 지금까지 사고 한번 없었다고 강조했다. 겨울철에는 산행을 중단하는 대신 12월 송년회와 1월에 정기총회를 갖는다고 한다.

산악회는 코로나 이후 물가가 너무 올라 고민이다. 매월 산행 때마다 얼마 안 되는 회비를 걷어 버스임대비 및 식대로 사용하는데 그 비용이 크게 올라 회비만으로는 감당 못할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찬조하는 회원도 있지만 올해 회비인상이 부담되는 회원도 있다고 한다. 

또 하나는 회원들이 고령이라 아프거나 거동하기 불편하면 탈퇴하는 회원들도 매년 있어 회원들이 매년 몇 명씩 교체되기도 한다고. 때문에 버스 정원이 차지 않으면 비회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손 반장은 "회원들이 안전하고 친목을 도모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산악반으로 활성화 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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